7월 26일,광동성 심수에서 있었던 연변장백산팀 대 심수우항팀 경기는 《홈장같은 경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연변팀 원정응원 축구팬들이 대거 동원되여 큰 감동을 주었다. 이날 심수에 살고있는 김파(32세)씨 역시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고향친구들과의 만남을 심수경기장에서 실현하여 자못 회포가 새로웠다. 김파씨의 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김파씨와의 짧은 전화통화로 경기 관람후기를 들을수 있었다.
《절친한 고향친구들과 7년만에 모인 곳이 바로 심수경기장입니다. 저희한테는 려행보다 신나고 소중했던 시간이였어요. 》
연변팀 원정경기도, 고향친구들과의 만남도 그에게는 너무나 뜻깊고 기다려졌다며 김파씨는 말했다.
이날 김파씨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일행은 대학교를 졸업한후 전국방방곡곡에서 발을붙이고 각자의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던 룡정태생의 6명 고향친구들이였다. 대련, 상해, 심수, 그리고 그들의 고향인 룡정에까지 각각 떨어져 살고있던 그들은 승승장구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연변팀의 원정경기장에서 응원도 할겸 우정도 나눌겸 모이기로 계획을 잡았다. 그 만남이 바로 26일 심수에서 펼쳐지는 연변팀 원정경기장에서의 만남이였다.
경기전 환호하고 있는 연변팀 축구팬들.(김룡기자 찍음)
《늘 뉴스에서만 연변팀소식을 보아왔는데 승승장구하는 연변팀 경기를 눈앞에서 보게되니 너무 기쁩니다. 그런 경기를 먼길 찾아온 고향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다보니 흥분되지 않을수 없지요. 고향팬들의 응원목소리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였으면 좋겠네요.》
일 평균 기온이 32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한창인 폭염을 무릅쓰고 함께 모여 연변팀 원정경기를 관람하는것으로 친구들과 《피서》같은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되였다며 김파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SNS에 경기관람후기를 적은 또다른 연변축구팬도 있었다. 심수시 보안구에서 연변팀을 응원하러 한달음에 달려간 박호철(30세)씨는 워낙 26일 한국 출국계획이 잡혀있었다. 두달전부터 연변팀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려고 붉은색 티셔츠와 연변팀 응원 목도리까지 장만한 그는 며칠전 연변팀 원정경기가 하루 연기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끝에 출국일정을 하루 늦추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예상비용보다 수백원의 비행기 티켓 변경금액을 더 지불해야만 했지만 연변팀을 향한 그의 기다림은 망설임이 없었고 흔쾌했다.
《연변팀 필승》구호를 부르고 있는 연변팀 축구팬들.(김룡기자 찍음)
《연변팀 홈장경기가 있을때 마다 고향에 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오늘 그 원을 풀었습니다. 모든 연변팬들이 연변팀의 궐기를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우리 선수들 우리가 응원 안하면 누가 합니까?!》
이날 연변팀의 원정경기장을 찾은 연변축구팀 응원팬들은 근 4천명, 여기서 일일이 이들의 원정경기 응원에 대한 사연을 적을수는 없지만 조국의 머나먼 남녘땅까지 응원의 대이동을 하기까지는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감명적이고 가슴찡한 사연과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것이다.
30도를 웃도는 혹서의 날씨도, 수천수만리 낮과 밤을 잇는지 치고 힘든 려로도 결코연변팀의 원정응원을 향한 4000명 연변축구팬들의 팬심을 꺽지는 못했다.
《우리 연변의 하나밖에 없는 축구팀이 아닙니까?》 김파씨가 말하는 우리 축구팀이라는《우리》안에 민족의 얼과 령혼이 슴배인 연변축구팀과 연변팀의 새로운 부상과 궐기를 향한 열혈축구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들어있었다.
/김영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