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마다 중국 관광객, 유치경쟁이 치열합니다.
최근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중국 관광객들도 다시 한국을 찾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지역경제에까지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역동적인 몸놀림과 리듬을 섞어가며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음식이 만들어집니다.
대사가 거의 없이 비트박스와 비보잉으로만 이어지는 뮤지컬 공연 '비밥'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매일 공연을 하면서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 3만여 명이 관람했는데 대부분 중국인들입니다.
[임영철, 한중교류협회 인천지부 차장]
"이게 넌버벌 퍼포먼스라 대사 없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요. 중국에서는 인지도가 좋아서 작년까지 27개 도시에서 초청공연도 했던 작품입니다."
인천시는 이런 관광콘텐츠를 내세워 올해 중국 관광객 40만 명을 포함해 해외 관광객 45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관광상품에 대한 개발을 하고 이것을 통해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에서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대규모 시민 응모도 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머무는 기간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 수는 2001년 48만 명에서 2014년 613만 명으로 연평균 21.5%나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체제 기간은 2011년 10.1일에서 2012년 7.5일, 2013년 7.1일, 2014년 5.7일로 점차 줄고 있습니다.
볼 것도, 살 것도 신통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정 대부분은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만 보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한무량, 중국전문여행업체 대표]
"더 이상 인프라 숙박이나 이런 쪽으로는 모자라지 않아요. 남으면 남았지... 그러기 때문에 남으면 채워야 하잖아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전 세계를 돌며 여행을 즐기는 중국 관광객은 이미 지난해 한해에만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렇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막상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도 한류나 복합리조트 같은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하면 실속도 없고, 지속성도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