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서북부에는, 히말라야산, 쿤룬산, 톈산 등의 산계가 전세계에 둘도 없는 고원지대를 형성한다. 이는 동시에 가장 높고 험준한 녹색 국경선을 이룬다. 이곳의 평균 해발고도는 4,500미터로 일년 내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공기가 희박하여 황량하고 인적이 드물다. 지질학자는 이를 일컬어 ‘영동층(永凍層)’이라 하였고, 생물학자는 ‘생명 불모지’라 칭했다. 이 명칭들만 봐도 이곳이 얼마나 험준한 지역인지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오랜 기간 고원 변방지대에 주둔하는 군인 중 어떤 이는 손톱이 움푹 패이고, 어떤 이는 머리가 벗겨지고, 혹은 심실 확장증을 얻기도 하며, 어떤 이는 영원히 설산 꼭대기에 잠들기도 한다. 이들은 건강을 잃고,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불효자식이자 불량 아빠이며, 나쁜 남편이다. 그러나 이들이 최고의 훌륭한 군인임에는 틀림이 없다./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