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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공헌’ 중국 취업난 ‘한몫’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11일 08:31
중•한 경제교류로 관심 급증

  유학•성형 위해 준비하기도

  외국어 배워 취업기회 확대

(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외국어 붐이 일었는데, 나는 이 붐을 ‘아름다운 열광’이라 말하고 싶다. 중국에서 일어난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불어, 러시아어 등 언어에 대한 열광은 세계를 향한 중국인들의 개방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나는 중국을 위해 갈채를 보낸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나는 중국의 한국어 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근 신문에서 다롄(大連)의 창싱다오(長興島)지방세무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세무공무원들의 책상 위에 표준 한국어교재가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쉬는 시간이나 여가 시간에 교재를 조금씩 펼쳐보고, 낮에 다 못 봤으면, 밤에 집에 돌아가 늦게까지 공부를 한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 지역에 세무 징수 주요대상이 되는 대형 한국기업이 들어와 세무에 관련된 일이 많아 자주 세무서와 왕래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어 회화를 열심히 배우는 것은 이 세무서의 흔한 풍경이 됐다.

  한중 간의 경제교류가 더욱 깊어지면서, 양국 간의 기본적인 교류는 언어의 기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점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막 중국에 왔을 무렵, 나는 젊은 학생들만 한국어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꼭 그렇지도 않다. 현재 창싱다오 지방세무서 같은 기관들에도 한국어 붐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실, 한중 간의 역사문화의 배경으로 보면, 중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애정은 필연적이다. 한국과 중국 양국은 좁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한국인천공항까지 1시간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국가이다.

  물론 이것은 그다지 중요한 점은 아니다. 중국인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특별한 호감이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중국인들에게 한국어 같은 배우기 쉬운 언어를 상대적으로 다른 외국어보다 받아들이기 쉬워하는데, 비록 다의어와 존칭어 부분은 난이도가 있지만, 이 또한 한국어의 매력이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인교사로서 나는 매년 여러 연령층의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나는 첫 수업시간만 되면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저주한다. 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가. 학생들의 대답은 가지각색이다.

  “발음이 듣기에 좋아요. 저는 한국은 예의지국이라고 생각해요.” 한 남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의 결론은 한국드라마를 세심하게 관찰한 결과가 분명하다.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면에서 한국드라마가 매우 큰 공헌을 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드라마 속에서 한국의 예절문화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외국의 젊은이들은 한국의 청춘 드라마의 열성적인 팬이다.

  중국에서 한국드라마는 한때 한국어 붐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고, 각종 한국어교육학원이 중국에 여기저기 생겨났다. 많은 사람들이 학원이나 학습과정을 신청한 목적은 직접 한국어를 알아 듣고 싶어서이다. 물론 한국 드라마 뿐 아니라 한국연예인, 가수 그리고 노래, 의상도 중국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여성들의 소리는 매우 부드럽고 상냥해요, 외모도 아름답고, 한국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또 다른 남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이 자리에서, 한국드라마의 힘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사실 한국여성들이 모두 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의 엽기적인 그녀들만 제외하면 한국의 대다수의 여성들이 온유하고 가정을 보살핀다는 점은 비교적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길 원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다소 의외이기도 하고, 자부심이 들기도 하다. 왜냐하면 나도 전형적인 한국여성이기 때문이다.

  여학생들의 대답은 어떨까. “저는 한국어를 배워서 여행가이드가 돼 사람들을 이끌고 한국에 가고 싶어요. 전 제주도가 무척 마음에 들어요.”

  중국인들이 한국에 여행을 오게 되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제주도를 꼽는다. 그 곳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은 더 많은 중국인들의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어 주며, 자발적으로 한국에 와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좋은 환경을 즐기게 해준다.

  반면 어떤 여학생의 대답은 나를 조금 당황스럽게 했다. “나는 김태희처럼 더 예뻐지고 싶어요, 한국어를 배우고 나면 한국으로 유학을 가서, 간 김에 성형도 할거에요.”

  다들 알다시피 한국의 성형기술은 매우 발달됐다, 하지만 이 점을 목적으로 한국어를 배운다면 나는 별로 찬성하고 싶지 않다. 부인할 수 없는 점은 이런 생각들이 일부분의 한국어 학생들의 내면을 반영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한국에 성형하러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수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일부 한국에 가서 성형하는 사람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한국에 온다. 언어에서부터 성형업계에 관한 정보까지 모두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학생들의 초심은 모두 현실에서 출발한다. 중국에서의 엄청난 취업난 때문에, 제2외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목표가 보다 명확해지고, 양국간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취업의 기회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하나의 현명한 선택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생활한 몇 년의 시간 동안, 나는 이 아름다운 나라와 나의 학생들을 매우 사랑하게 됐다. 그들의 한국어에 대한 아름다운 열광은 나를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한다.

  /노복자(중국 한국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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