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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길동지는…합격된 당원이였습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6.28일 09:03
2016년 6월 25일, 도문시 량수진에 자리한 천남화장터 유체고별식장에서“자기를 희생하며 남을 구한 훌륭한 로동자”ㅡ고만길(1954,2,2.ㅡ 2016.6.21)동지의 추도식이 거행되였다.

그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하늘도 눈물을 흘리는구나!”면서 사람들은 도문시 향상가 부유사회구역 당사업책임자가 올리는 범상치 않은 추도문을 숨소리를 죽여가며 조용히 들었다.

“…도문시교통국 도로관리단 조선족로동자 고만길동지는 1986년 12월 24일에 언 강물에 빠진 두 어린이를 구원하기 위해 옷도 벗을 사이 없이 흐르는 강물에 뛰여들었다.

고만길은 1971년 이후 선후로 4차례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원했고 가는 곳마다 남을 위하여 좋은 일을 수두룩히 하였으며 본직사업을 훌륭히 완수한데서 선후하여 다섯차례나 본 단위와 도문시교통국의 선진생산자로 표창을 받았다.

1987년 3월 10일, 중공도문시위와 도문시인민정부는 고만길동지에게 “자기를 희생하며 남을 구한 훌륭한 로동자”란 칭호를 수여하고 그에게 1등공을 기입했다. 5월 28일, 길림성교통청에서는 도문에서 표창대회를 소집하고 고만길에게 “뢰봉학습 우수로동자”의 칭호를 수여하였고 8월 7일, 연변주 당위와 정부는 명명대회를 열고 고만길에게 “자기를 잊고 남을 구한 훌륭한 로동자”라는 칭호를 수여하였다.”

“고만길동지는 제때에 당비를 납부하는 합격된 당원이였다”는 2011년 5월 12일, 고만길이 왕청-라자구도로건설 현장시공중 갑자기 급성뇌출혈로 쓰러져 왕청현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은후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언어장애로 하여 말도 온전히 할수 없는 상황에서 부인을 시켜 사망전까지 제때에 당비를 납부한것을 말한다.

필자는 1분도 안되는 추도문에 비춰 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을 찾아서 고만길동지의 인생을 반추하였다.

이하는 필자의 채록이다.

류영희(60): 고만길이 우리 아들을 구원한후 12월 30일, 나의 남편(림광)이 두번째로 고만길 위문을 갔다가 물에 퍼져서 볼품이 없는 만길의 신이며 솜옷을 보고 슬그머니 만길이가 누워있는 베개밑에 현금 200원을 밀어넣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인 31일에 고만길은 어머니, 안해, 아들까지 데리고 철섭이 위문을 왔다가 돌아갈 때 200원을 그대로 내놓으며 “돈을 생각했다면 얼음물속에 뛰여들지도 않습니다. 내가 조카를 하나 더 얻은것만 해도 기쁜데 뭐 이럴것이 있습니까?”며 성을 버럭 냈습니다.

그때 아들 나이 여섯살이였습니다. 나는 철섭이가 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서 임신중 아이가 락태되였습니다. 아들이 사고를 당하고보니 아이를 하나만 키우는것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에 다시 임신하여 낳은 딸이 이미28살입니다. 고만길의 덕분에 아들도 살렸고 딸애도 얻었으니 우리는 절대로 고만길을 못 잊습니다.



당년에 어린이가 물에 빠진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고만길

철섭이는 대련민족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서 연구생공부를 마치고 지금 일본 모 회사에서 영업경리로 근무합니다. 2008년에 결혼하고 아들까지 있습니다. 철섭이는 고만길을 잊지 않기 위하여 자기의 상용전화번호 꼬리수를 1224(12월 24일)로 했답니다.

림영애: 남편이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서 한 일인데 무슨 후회가 있겠습니까?. 친구들이 모이면 지금도 만길이가 제일이라고 합니다. 나는 좋은 남편을 만나서 나까지 좋은 평가를 받으니 남편한테 약이라도 더 잘 대접해야겠다는 결심으로 노력을 했습니다.

나는 자식(1남1녀)들의 말에서 힘을 얻습니다. 나는 5년간 남편 간병을 하는것을 뢰봉을 모시는 일로 생각하였습니다. 남들은 긴병에 효부(효자)가 없다면서 나를 생각하여 남편을 양로원에 보내라고 했는데 나는 도저히 그렇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병마와 억척스럽게 싸우는 것을 보면 나도 감동되였습니다.

고철남(36); 당과 정부에서 우리 아버지에게 그만큼 영예를 드렸기에 우리들도 영광스러웠습니다. 아버지는 늘 우리에게 국가의 유용한 인재로 되여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경에 처한 사람을 구원하는것은 응당한 도리입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가 아니라 나도 그런 환경에 띄우면 선뜻이 나설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하더니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수 있다. 필자는 천자도 안되는 추도문과 지인들의 추억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했던 고인의 인생을 가슴으로 느꼈다.

/오기활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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