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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에 청춘 다 바쳐도 후회 없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8.05일 10:24
할빈시아성구조선족소학교 리선화, 홍매교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김성휘 기자=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으로 20년 안팎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할빈시아성구조선족소학교 리선화(39세), 홍매(41세)교사는 조국의 꽃봉오리들을 가꾸기 위해 자신의 꽃다운 청춘을 다 바쳐왔으며 학생들 앞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인민교사이다.

  1997년 오상사범을 졸업하고 아성구조선족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리선화교사는 올해까지 교단에서 만 20년을 보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췄으며 게다가 회화까지 능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사업에서도 충분히 발휘됐다.

  한국바람과 대도시 진출로 적지 않은 교사가 교단을 떠날 때 그는 어느 과목에 교사가 부족하면 앞장서 그 과목 수업을 도맡았다. 현재까지 체육과목 내놓고는 전부 가르친적이 있다고 한다.

  리씨는 "자신은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좋아한다"면서 "게다가 학생들과 호흡도 잘 맞아 언제나 즐기면서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행을 택하며 하나 둘 떠나는 교사들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부귀영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교육사업에만 정열을 다 쏟아 붇는 우수한 교사들이 많다 해도 학생래원이 날로 위축되는것을 막을수 없었다.

  3년전, 학교 부속 유치원에서 소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3명밖에 안되는 난감한 현실에 직면했다. 유치원에 학생이 적으면 소학교에도 학생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때문에 당시 유치원 학생 원천 결핍이 학교 지도부에게는 제일 골치 아픈 문제였다.

  학생자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지도부는 당시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리씨 학교 부속 유치원 원장으로 임명하고 원생 유치에 나서게 했다.

  그는 "당시 부속 유치원 원장이라는 직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지만 도전을 두려워하는 성격이 아니고 또 학교 학생자원 유치에 조금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씨는 학생자원 유치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학생자원 회류까지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팔을 겉고 나섰다.

  당시 학교에 경비도 부족했고 유치원 시설도 락후했으며 게다가 학교 위치도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는 등 불리한 조건으로 원생 모집이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학생모집에서 주동적으로 출격하는 것 보다 질적 향상을 통해 학생을 흡인하여 스스로 찾아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솔선수범하여 자신의 능력 제고에 모를 박았다. 아동심리학 등 아동교육 관련 서적들을 대량 열독했고 유치원단계 교학에서 이중언어를 견지했다. 그리고 우리 말과 글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주기 위해 조선어문 교학을 도맡았다. 유치원 단계는 성적보다도 학습에 흥취를 느끼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말에 대한 재미를 붙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단어 카드를 만드는 등은 기본이고 배운 단어를 노래속에 넣어 률동에 따라 어린이들을 부르게 했고 또 날씨만 좋으면 어린이들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가 실외수업을 시도했다. 재미속에서 우리말과 글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한국 (주)비앤티월드회사의 후원으로 유치원에 어린이 침대를 전부 새것으로 바꾸었고 놀이감도 많이 증가했으며 바닥도 인테리어 했다. 유치원은 큰 변화를 가져와 학생수도 현재 16명으로 늘었다. 그녀는 "유치원 어린이들만 보면 자식같고 또한 가정에서 불쾌한 일이 있어도 학교에 와서 천진란만한 애들과 함께 있으면 괴로움도 어느새 싹 날려버린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19년간 교직에 몸 담은 홍매 교사는 '엄마교사'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1997년 오상조선족사범을 졸업하고 빈현에서 1년간 교편을 잡다가 이듬해 8월에 아성학교로 전근되어 줄곧 담임을 맡았다.

  현재는 3학년 담임교사로 조선어문과 수학을 겸해서 가르친다. 학생자원이 적다 보니 반에 학생이 7명 밖에 안된다. 그중에서도 절반 넘어는 상황이 특수한 학생으로 지력 장애자, 불구자 혹은 과잉 활동증이 있는 학생들이다. 또 조선족과 한족이 통혼한 가정에서 태여나 조선족 부모쪽이 한국에 가있고 한족 부모와 함께 있으면서 우리 말 기초가 박약한 학생도 있다. 그래서 수업에서 진도를 똑같이 나갈수가 없었다. 한 시간 수업을 대비로 여러모로 비과를 해야 했다. 특히 수학 응용문제에서 지력 장애인 학생은 한시간에 한 문제만 설명해도 납득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우리 말 기초가 약한 학생들에게는 문제의 뜻을 리해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때문에 한 반급의 학생도 날마다 내주는 숙제가 부동했고 홍교사의 사업량도 기타 교사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특수한 학생'들한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고 또 학생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많이 고무하고 격려해주는 교육방식을 사용했다.

  언제나 '하면 된다' '꼭 잘할수 있다' '너를 밑는다' 라는 말을 입에 붙이다 싶이하면서 학생들에게 희망과 신심을 심어주었다. 또한 뭔가를 하다가 잘 되지 않아 락심하고 실망할때면 늘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격려했고 계속해서 도전을 시도하게 했다.

  그리고 교내에서 진행하는 문예활동, 체육활동, 글짓기 시합 등 여러가지 활동에 참가시켰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도 장끼를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녀는 "학급에 지체나 지력적으로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정말 하나라도 더 배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사업에 몸담은 동안 홍교사는 우수교원, 우수담임 등 허다한 영예를 받았지만 특수한 학생들을 상대로 지식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의 멀고먼 인생려정까지 걱정해주며 '지성이 감천이다'는 신조로 자신의 노력을 통해 학생들의 인생길까지 밝혀주려고 헌신하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교단에 올라서 초심을 잊지 않고 교단을 꿋꿋이 지켜온 리선화, 홍매 교사, 학생들이 원하기만 하면 머리가 파뿌리 될때까지 교편을 잡아도 좋다는 그들은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교단에서 빛과 열을 발산하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위챗: caifang6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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