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타지에서 ATM기를 이용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 송금수수료가 은행에 따라 최대 30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공상(工商)은행, 농업(农业)은행, 중국(中国)은행, 건설(建设)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의 타지에서의 계좌이체 수수료 규정이 각각 다르다.
실례로 베이징에 거주하는 주(朱)씨의 경우 난징(南京) 공상은행에서 ATM기를 이용해 베이징의 지인에게 1만위안(183만원)을 송금했는데 수수료가 180위안(3만3천원)이었다.
주씨는 "은행 규정에 따르면 타지로 송금시 금액의 1%, 타지에서 송금시 추가로 금액의 1%를 수수료로 받는다. 그런데 ATM으로 송금하면 0.2%가 할인돼 송금액의 1.8%를 수수료로 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창사(长沙) 시민 레이(雷)씨 역시 "농업은행 카드를 이용해 타지에서 창사로 1만위안을 송금했는데 규정에 따라 110위안(2만원)을 수수료로 지불했다"며 "수수료가 100위안(1만8천3백원)이 넘으니 뜻밖이다."고 불평했다.
중국라디오방송넷은 "자체적으로 타지에서 ATM을 통해 1만위안을 송금한다는 가정 아래 각 은행의 수수료를 조사해 본 결과, 공상은행이 180위안으로 가장 비쌌고, 민생(民生)은행은 5위안(91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며 "은행간 계좌이체 수수료가 최대 30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수수료 항목은 2003년에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0배인 3천여종으로 7년만에 10배나 늘어났다"며 "일반인들은 은행 계좌를 만들 때 수수료 규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