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의회를 재소집하고, 입법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무르시 대통령의 보좌관인 야세르 알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새로운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해산된 의회를 다시 개원하라고 명령했다"며 "조기 총선은 새 헌법 발효 후 60일 내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르시의 이번 명령은 6월 14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의회 해산 결정을 뒤집는 것으로 된다.
이집트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14일, 의회선거법의 부분 조항이 위헌됐다며 올해 연초에 선거된 의회의 무효, 해산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의 결정 직후 군 최고위원회는 새 의회 구성 때까지 입법권과 예산 감독권을 자신들의 권한 아래 두는 임시헌법을 내와 새 대통령에게 부여될 권한 중 상당 부분을 가져갔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하여 당시 무르시를 대통령 후보로 추천한 자유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의석 절반을 차지한 기존 의회를 다시 가동시킴으로써 군부에 맞서 국정 장악력을 확보하려는 예상인것 같다고 보도했다.
/중국인터넷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