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16년 전 오늘 홍콩배우 장국영이 우리 곁을 떠났다. 당시 그는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쪽지를 남긴 채 투신했다. 그의 사망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고 9시간 만에 6명의 팬이 투신해 5명이 숨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만우절이었기때문에 사람들은 처음엔 작국영의 자살을 믿지 않았다가 뒤늦게 인지하게 되면서 그의 기일인 만우절이 되면 ‘거짓말처럼 떠난 스타’로 기억되고 있다.
장국영이라고 하면 노래나 출연한 영화작품을 떠올릴 것이다.
장국영은 1956년 홍콩에서 태어나 1977년 한 가요제에서 2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연예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 후 ‘천녀유혼’, ‘야반가성’, ‘백발마녀전’, ‘패왕별희’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영웅본색2’에서 경찰 아걸 역을 맡아 피투성이가된 채 공중전화박스에서 죽어가는 장면히 여전히 사랑을 받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장국영은 호텔에서 투신하기 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아주 괴롭다. 그래서 자살하려 한다’는 유서를 남기며 그가 자살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당시 그의 죽음과 관련해 세간에는 동성애인이었던 당학덕이 장국영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살인극을 벌였다는 루머가 퍼졌으나 그가 평소우울증을 앓고 있었단는 증언이 있어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무성한 루머 속에 명확한 진실은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않고 있다.
특히 장국영의 동성애인인 당학덕은 매년SNS을 통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장국영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과거에 얼마나 즐거웠던 추억이 있는지, 당신과 함께 쫓아도 괜찮겠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영화 '영웅본색'으로 아시아에서 이름을 알린 장국영이 1989년 한국의 모 제과업체의 쵸콜릿 광고에도 출연해 광고음악을 담은 음반을 발매해큰 인기를 끌었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팬들은 여전히 장국영을잊지 않고 기일에 맞춰 그의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