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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동항전연구센터, 무순 항일영렬 유적지 답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4.06일 10:54



  청명절에 즈음하여 중국근대사사료학학회 산하단체 료동항전연구센터 장홍군 주임을 비롯한 력사 연구자, 학자들은 4월 1일에 양정우, 리홍광, 리동광, 리춘윤, 량세봉, 최윤구 등 중국 항일투쟁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둔 항일영웅들을 기리는 답사를 했다.

  일행은 먼저 무순시 하제로 영안교두(抚顺市河提路永安桥头)에 있는 양정우렬사비를 찾았다. 장홍군 주임은 일행을 대표해 렬사비에 헌화하고 양정우 사적을 회고했다. 양정우의 본명은 마상덕, 1905년 2월 16일에 하남성 확산현에서 태여났고 1927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으며 동북에 와서 이름을 양정우라고 했다. 그는 선후로 중공 남만특위 서기, 동북인민혁명군 제1군 군장 겸 정치위원, 중공 남만성위 서기,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총지휘 겸 정치위원 등 직무를 담당했다. 그는 1934년부터 1938년까지 신빈, 청원 일대에서 일본침략자들과 싸웠으며 1940년 2월 23일 일제와의 전투에서 장렬히 희생됐다. 이 기념비는 1988년 10월에 세워졌다.

  다음 일행은 신빈현 로성 남산에 있는 리동광 희생지를 둘러보았다. 아무런 관련 표식도 없는 야산을 둘러보며 력사 연구자, 학자들이 고증하고 안내글을 표시해놓아야 할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 일행은 차로 신빈만족자치현 신빈진제1중학교 뒤산에 있는 항일영렬기념비에 도착했다. 전정혁 상무부주임이 안내를 했다. 이 곳은 만인갱이였고 이 기념비는 중공 신빈현위, 현정부가 ‘9.18’사변 60주년을 맞으며 세운 것이다. 부지면적이 3천평방미터인 기념원은 주체 기념비와 동쪽의 리홍광 흉상, 서쪽의 리춘윤 흉상으로 조성됐다. 기념비 뒤면에는 리춘윤, 리홍광, 리동광, 한호, 양석부, 리명해, 조문희, 안창훈 등 18명 렬사 이름이 새겨져있다. 그중 리홍광, 리동광, 한호, 안창훈, 리명해 등은 우리 겨레의 항일영렬들이였다. 중국항일전쟁승리기념일인 1945년 9월 3일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 높이를 9.3미터로 제작했고, 비문은 당시 흑룡강성 성장으로 있었던 진뢰(陈雷)가 썼다.

  일행은 전정혁 상무부주임의 안내에 따라 리홍광 흉상에 관해 알아보았다. 리홍광은 1930년 5월 반석현 연통산진에 중공 반석현위가 설립되는 그해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양정우는 중공 만주성위에 보낸 보고에서 “리홍광은 일처리에 견정하고 군사상에서 자립적인 지휘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에서 적극적이다”(1934.12)고 높이 평가했고 지극히 아꼈다고 한다. 리홍광은 1931년말에 중국공산당이 령도하는 항일무장대오인 적위대(초기 7명)를 조직했다. 1932년 2월에 반석현특무대 ‘개잡이대(打狗队)’ 대장을 맡았고 그해 6월에 반석로농반일의용군을 창건했다. 1932년 11월에 양정우와 함께 남만유격대를 조직하고 그후 남만항일련합군 총지휘부 참모장, 동북인민혁명군 제1군 독립사 참모장, 동북인민혁명군 제1군 제1사 사장 겸 정치위원 등 직무를 맡았다. 리홍광은 양정우와 함께 남만지역에서 수많은 전투를 진행하여 일본침략자를 타격했고 항일련군에서 성망이 가장 높은 장병중의 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이어 리춘윤 흉상을 찾았다. 리춘윤(李春润), 자 빈포(滨浦), 만족, 봉성현 출신이다. 북경륙군대학을 졸업하고 1922년 동북군에 참가했다. 1932년 4월부터 선후로 료녕민중자위군 제6로군 사령, 제1방면군 사령, 부총사령, 의용군 료동총지휘 등 직무를 맡았다. 신빈현을 근거지로 전 현의 군민들을 거느리고 피 흘리며 일본침략자와 싸워 여러 지역을 광복시켰고 봉성현을 보호했다. 1933년 8월 17일 봉성현 탑구의 전투에서 중상을 입었고, 연태에서 순국했는데 그 때 나이가 33살이였다. 일행은 푹 파진 흙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영웅들을 보러가는 길을 반듯하게 닦아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음 신빈현 백기촌 야산에 있는 최윤구 장군 묘지를 찾았다. 최윤구 장군은 1924년 가족을 따라 신빈현 립취(砬嘴)촌에 정착, 이후 조선혁명군 량세봉 총사령을 따라 반일독립무장투쟁에 참가했고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31년 ‘9.18’사변후 조선혁명군은 당취오가 령도하는 료녕농민자위군과 련합했는데 최윤구는 특무대 제2방면 사령을 맡았다. 1935년 9월 19일 조선혁명군은 료녕농민자위군 제19로군 왕봉각과 련합하여 ‘중한항일동맹회’를 결성했는데 최윤구는 참모장을 맡았다. 1937년 여름 박대호를 비롯한 60여명의 조선혁명군 장병들과 함께 중국공산당이 령도하는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양정우부대에 가입했고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경위려 참모장을 맡았다. 1938년 12월 27일 화전현 류수하자에서 일본침략자와 접전중 장렬하게 희생됐다. 이 비석은 료녕성동북항일련군사및항일전쟁사연구회 료동항일영렬연구실이 2016년 8월 23일에 세운 것이다.



  일행은 또 신빈현 왕청문진 룡산산맥 부얼강반에 세워진 왕청문렬사릉원을 답사했다. 지난 2013년 10월 28일 신빈현정부가 세운 이 렬사릉원에는 리동광을 비롯한 72명의 영웅들이 안장돼있다. 1930년 중공 반석현위가 설립되여 1935년 12월이후 진문빈(한족)이 현위서기를 담당할 때까지 줄곧 우리 민족이 현위서기를 담당했는데 그중 반동구위 서기는 리동광이 맡았다. 일행은 리동광을 주축으로 이 렬사릉원이 세워져 내심 뿌듯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마지막 답사지로 일행은 조선혁명군 총사령 량세봉 장군 기념비를 찾았다. 량세봉의 외손녀 김춘련이 일행을 대표해 헌화를 하고 전정혁 상무부주임이 량세봉의 사적을 소개했다. 량세봉은 지난 세기 20~30년대 조선독립군을 이끌고 일본침략자를 대상으로 독립투쟁을 진행했고 현지서 민족을 불문하고 존경받는 대상이였다.



  이날 일행은 항일렬사들을 찾아보고 기념하는 일은 뜻깊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혁명렬사들의 사적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데 계속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료녕신문 김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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