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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분쟁` 후 日 관광객 반응이 `반전`

[기타] | 발행시간: 2012.09.01일 15:33

30일 서울 명동의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왼쪽)과 남대문시장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독도문제 관심 없어"

정치권 분쟁, 민간 교류에 영향 안 미쳐

"독도 문제는 한일 정부간 문제일 뿐 일본인들은 한국을 좋아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 해요."

30일 오전 일본 여행객의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인 명동의 한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 유미코 씨는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정치권의 불편한 관계를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 방문을 꺼리지 않았냐"고 묻자 "지금 한국에 가는 게 위험하다고 말린 가족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독도문제와 한국 여행을 별개로 생각한다" 며 "한일 독도분쟁은 매스컴에서만 떠들썩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미코 씨뿐만 아니다. 태풍의 여파로 많은 비가 내린 이날 오전 명동을 비롯한 남대문 서울역 등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남대문 가방거리에는 선물용 파우치(화장품 가방)를 사려는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는 카트에 '신라면'과 '마켓오 브라우니'를 한가득 싣고 다니는 일본인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독도문제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남대문시장에서 옷을 고르던 미나미 씨는 "딸과 한국에 여행오면서 독도문제는 '괜찮을까. 한 번쯤 고민하고 가볍게 넘겼다" 며 "독도와 상관 없이 쇼핑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객들의 이런 반응 때문인지 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의 화장품 브랜드숍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이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가량 늘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시장이 침체되는 것과 달리 일본 여행객을 상대로 한 업종들은 불황을 모르고 있다.

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남대문에서 가방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병선 씨는 "일본인들은 독도 분쟁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며 "요즘 지난해보다 많은 하루 5~6개 일본인 관광객 팀이 와서 가방을 산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정치 문제'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일본인 관광객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 내 경기가 어려워지거나 엔화가치가 떨어질 때 여행객 수가 줄어든다" 며 "정치 이슈는 여행객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여행객이 주 고객인 명동 호텔은 이달 고객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우현균 총매니저는 최근 엔고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대비 엔화 가치가 높아져 한국여행이 저렴해졌다는 것.



이관표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교역과 서기관은 이에 대해 "이달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0만 명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면서 "정치와 관광을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고 여전히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일 정치권의 관계 악화가 장기화되면 한국에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ㆍ김소정 기자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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