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대한항공이 한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면세점에서 중국 위안화 결제를 받고 있다고 아시아경제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들이 점차 많아져 기내면세점 이용객들도 급증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국내 최초로 기내면세점에서 중국 위안화 결제를 허용했다. 위안화를 내고 대한항공의 기내면세점의 물품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위안화의 경우, 중국 국적 항공사만이 위안화를 결제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승객들은 이에 기내면세점을 이용할 때면 원화나 달러, 유로, 엔, 신용카드 등을 통해 결제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중국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일찌감치 위안화를 결제 화폐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달부터 결재를 허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결제 화폐로 들여도 될 만큼의 수요가 확보된 상황"이라며 "중국 승객들은 이같은 변화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연내 중국 위안화를 결제 화폐로 들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반면 저가항공사들은 규모 면이나 수요 면에서 위안화까지 도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도입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