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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보고싶다' 떠나는게 무척 아쉽지만…"(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2.11.15일 07:41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배우,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열세 살의 어린 배우 김소현은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미래를 얘기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즐겁다고 했다. 좋아하는 책은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1936년 김유정이 '동백꽃'을 발표한 뒤 76년이 흐른 지금, 김소현은 '동백꽃'의 점순이가 그랬던 것처럼 '보고싶다'에서 한 소년을 만나 첫사랑에 빠졌다.

"힘들게 촬영했고 어려운 신도 많았고, 제가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방송에 어떻게 나올지 많이 긴장하고 봤는데,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노력한 게 뿌듯했어요" '보고싶다' 첫 방송 다음 날 김소현을 만났다. '보고싶다'에서 김소현은 어린 이수연을 연기했다. '살인자의 딸'이란 손가락질을 받으며 또래들의 괴롭힘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살아온 상처 받은 인물이었다.

그런 수연이 정우를 만나며 상처를 치유 받았다. 정우는 수연을 '유명한 애'라고 불렀으며 수연의 유일한 친구이자 사랑이며 빛이었다. 정우를 연기한 건 김소현보다 두 살 위의 열다섯 소년 여진구였다.

"진구 오빠는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김소현은 여진구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만난 인연이 있다. 단 '해를 품은 달'에서 김소현은 여진구가 연기한 이훤을 홀로 사랑하는 비운의 여인 보경으로 살았다. "그때 제가 짝사랑하던 진구 오빠가 지금은 첫사랑이라서 제게 잘해 줄 때면 어리둥절하기도 해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때는 오빠가 유머 있고 밝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보고싶다'를 함께하다 보니까 매너도 있고, 절 동생 대하듯 잘 챙겨줘요. 고마우면서 재미있기도 해요"

'보고싶다'에선 서로가 사랑하게 됐지만, 눈물은 두 사람 모두 더 자주 흘렸다. 김소현은 수연의 비극적인 상황에 몰입하며 감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면, 여진구가 김소현과 함께 울어줬다. 그렇게 눈물 쏟는 소년과 소녀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열다섯 살의 순수한 첫사랑 이미지, 많이 슬프고 아픈 이미지를 계속 떠올렸어요. 울고 있을 때는 수연의 감정에 빠졌고요. 서럽게 운다고요? 전 예쁘게 우는 건 못하겠어요. 전 그게 안돼요. 감정 때문에. 하지만 화면에 우는 모습이 예쁘게 비치는 것보다 최대한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김소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나이가 믿기지 않을 때가 자주 있는데, 의외로 김소현은 연기 학원 한번 다녀본 적도 없다고 한다. 단지 어떻게 하면 TV에 나올 수 있는 건지 궁금해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던 것이고, 어머니와 대사를 맞춰 보고 오디션 경험이 쌓이면서 몸이 먼저 연기를 체득했던 것이다. "그래서 좀 늦은 감이 있어요"라고 했지만, 그래서 김소현의 연기는 트레이닝 받은 배우들의 정형화된 표정과 말투가 아닌 듯 했다.

"부족한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아요"라고 되풀이한 김소현. 그러나 어린 나이에도 이미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재미있어요. 평소의 저와 다른 느낌의 역할을 연기할 때면 기분이 좋고, '정말 잘하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요"

김소현은 4회를 마치고 '보고싶다'를 떠난다. 수연과 정우의 다음 이야기는 윤은혜와 박유천이 맡아 이어나간다. 아쉽지만 김소현은 이런 말을 남겼다.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두근거리고 예쁜 장면이 더 많이 나오면 좋을 텐데' 하는 바람. 아쉽긴 하지만, 짧게 하고 끝내는 게 더 여운이 있을 거예요"

[배우 김소현. 사진 = 싸이더스HQ-이김프로덕션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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