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2010년형 '프리우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가 비슷한 연식의 다른 차종에 비해 도난당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혼다의 1994년형 '어코드' /혼다코리아 제공
전미보험범죄방지국(NICB)이 21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올해 상반기(1~6월)에 도난당한 2008~2010년형 프리우스 모델은 606대 중 한대 꼴이었다. 같은 기간동안 같은 연식의 차량이 평균 78대 중 1대 꼴로 도둑맞은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확률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도난당한 프리우스가 1062대로 가장 많았으며, 플로리다(127대), 뉴욕(111대)이 그 뒤를 이었다.
프리우스가 자동차 절도범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 존 어바운에이더 국제 자동차 절도 조사관 협회 전무는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서 엔진 등 부품을 오로지 프리우스에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으로 부품이 여러 차량에 쓰일 수 있는 모델은 도난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혼다의 1998년형 '시빅' /혼다코리아 제공
NICB는 2011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가 혼다의 1994년형 ‘어코드’였으며, 혼다의 1998년형 ‘시빅’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NICB에 따르면, 자동차 절도범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는 부품 시장 규모가 큰 기존 자동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00년대 들어서 미국에 처음 등장해 아직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으며 부품 시장도 좁은 편이다.
[노자운 기자 noja@chosun.com]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