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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중국 서부지역 시장 선점에 앞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12.05일 11:00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서부지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는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한국코트라 뿐 아니라 아시아나, 우리은행, LG전자, 삼성전자 등 한국의 굵직한 기업들이 진출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롯데백화점도 들어선다. 상하이나 베이징이 아니라 왜 쓰촨성 청두일까. 청두시의 발전 계획과 한국기업들이 어떤 현지 공략을 펼치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봤다.

  지난 11월 16일 자정, 쓰촨성 청두의 쑤앙리우(雙流) 국제공항에는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이 곳에 방문한 모습이다. 서부 지역 가장 큰 공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큰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공항은 시내에서 약 40km 떨어져 있으며, 택시를 이용하면 약 50위안(한화 약9000원) 정도 나온다. 청두의 물가 중에서 택시비와 기름값 빼고 다 비싸거나 비슷하다는 한 지인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청두는 2011년 GDP 성장률이 15.2%에 달했다. 현재까지 포춘 글로벌 500개 기업 중 212개가 청두에 진출했으며, 덕분에 중국 중부와 서부 지역은 물론 아시아 중부와 남부까지 곳곳으로 확장된 운송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농업, 축산업, 관광이 주요했지만 최근 경제가 성장하면서 IT, 자동차, 유통, 금융, 물류, 기계제조와 같은 산업에서 서부권의 중심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지역 균형 개발정책으로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서부의 쓰촨성 청두를 중심 개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중국 중앙에서 자원과 자본을 집중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매년 15%이상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전체가 7~8%인 것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수치다.

  이를 '서부대개발'이라고 하는데 중서부의 풍부한 천연 자원과 동부 연안의 자본으로 대륙의 균형 발전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2010년까지 기초시설·인프라 및 구조정립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2010년부터 2030년까지 2단계 가속 발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기초 공고화 및 특색산업 육성과 경제 산업화·시장화를 통해 성장을 촉진 시킨다. 이후 2050년까지 진행되는 전면적 현대화 과정은 서부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제고시켜 빈부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지 상황을 듣기 위해 만난 임성환 코트라 청두무역관장은 "쓰촨성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180개 내외로 청두시에는 약 50개 정도로 외각에 퍼져있는 기업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IT, 판매, 유통이 주로 청두에 있는 만큼 유통과 소비의 거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현대자동차, SK그룹,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 관련 기업은 외각에 있다.

  임 관장은 "한 때 청두 본점에 백화점 의류의 50%가 한국 제품이었다"며 "한류가 살아있는 도시이고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서 한국 제품이 많이 소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 롯데 백화점이 들어오면 많은 기대를 해 볼 만하다"며 "한국 제품도 많이 들여온다던데 백화점에 진출하는 많은 기업들이 덕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두는 소비성향이 강하고 낙천적이며 외부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이에 한류도 쉽게 흡수가 됐고, 아직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임 관장은 "초기에 청두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매년 매출성장이 200~300%정도 된다"며 "매출신장이 급격한 곳은 락앤락이고, 이랜드는 직영 매장이 청두에만 300개"라며 한국 기업들은 청두 진출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월 1일 롯데백화점은 쓰촨성 청두 현지 부동산개발업체인 후이잔뤼유그룹(会展旅游集团, ETG)과 청두의 상업·문화 복합시설인 '신세기글로벌센터(新世纪环球中心)'에 입점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나, 아름다운 사람들이 청두로 왔다

  2000년부터 중국 쓰촨성의 서부대개발이 시작됐고, 초기 시점인 2001년 4월 1일부터 아시아나는 청두점을 개설했다. 인천에서 청두 노선은 2001년 4월 주2회에서 2007년 3월에는 주4회로 증편됐다. 이어 2011년 5월에는 주 7회로 늘어났다. 이는 현지 고객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을 증명해 준다. 동계에는 따뜻한 계절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의 기호에 따라 주 4회로 운항 횟수를 줄인다.

  서민수 아시아나 지점장에 따르면 중국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자국 항공기가 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아시아나를 이용하고 나서 느낄 수 있는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 때문에 이제는 항공 운항 공급편수가 가장 큰 항공사가 됐다.

  초기 청두점에 진출했을 당시 중국인들은 아시아나라는 회사를 잘 몰랐고, 수요도 많지 않았다. 계속적인 서비스와 아시아나를 알리기 위한 노력 덕분에 이제는 다른 외국 항공사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게 서 지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외국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것과 달리 아시아나는 초반부터 들어와서 터를 잡고 있던 기업이다. 한국인들이나 현지 사람들은 아시아나하면 고향에 데려다 주는 소중한 친구의 개념으로 친근함을 많이 나타낸다고 한다.

  현지 공략을 위한 아시아나의 전략은 '상품의 다양화'다. 아시아나 노선을 이용해 한국에 가는 중국인들의 대부분은 주로 서울과 제주도를 간다. 그러나 이 외에도 경주, 부산 등 갈 수 있는 곳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시아나는 한국을 구석구석 알리는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려고 한다. 회사는 지차체하고 연계해서 여행사와 함께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아 한국의 다양성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청두 시내가 급속한 발전을 이루면서 현대 자동차 등 기업의 주재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기업들과의 출장 수요를 계약관계를 맺어 출장지역을 갈 때 아시아나를 이용하면 지원해주는 협력관계를 통해 매출 상승에 이바지 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청두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아시아나에는 더 많은 기회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게 서 지점장의 얘기다.

  마지막으로 섬나라를 좋아하는 청두 시민들의 특징을 살려 허니문을 갈 때 하와이나 싸이판 지역을 추천한다. 여기에 대한 호응도 또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로 허니문을 푸켓으로 많이 가는데 중국 현지 항공사와 경쟁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색다른 노선을 제안하는 것이다. 유럽과 동남아의 경우 중국 항공사에 직항이 있고 가까워서 아시아나는 사이판이나 미국 등 새로운 노선 위주로 제안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009년과 비교해 지난해 아시아나의 연도별 매출액이 3배 가까이 향상됐다. 올해 아시아나는 청두지점의 매출액을 204억5300만원(한화)을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이지만 지역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0년 시작해 청두에서 3번째로 진행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결선을 통해 우수한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유학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활동은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좋은 공헌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청두 뿐 아니라 중국에 지점이 20개 정도 있는데, 낙후된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한다.

  우리은행, 현지인들에게도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우리은행은 중국 내 15개의 영업점을 보유, 현지 영업망 확장을 위해 지난 1월 한국계 은행 최초로 중국 서부지역 중심지인 쓰촨성 청두시에 청두분행(成都分行)을 개설했다.

  중국우리은행 청두분행 개점은 한국 금융 최초의 중국 서부지역 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현지화에 성공한 외국계 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첫 시작이었다.

  1995년 중국 상하이에 첫 진출한 뒤 2007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중국우리은행은 현재 중국계 은행과 동일하게 모든 은행업무 취급이 가능하며, 중국 고객의 비중이 총 고객의 62%를 넘어서는 등 현지화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직불카드 업무 및 파생상품 취급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6월에는 기업 자금관리 시스템인 CMS(Cash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해 한국계 은행 중 가장 선진화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계 기업이 거의 없어 중국 현지기업과 현지인만을 상대로 현재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많아짐에 따라 더욱 큰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계 기업과 한국인은 물론 중국계 기업과 중국인에게도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최대 규모·현지화 전략으로 서부진출 박차

  현지화 전략으로 서부진출을 노리는 백화점도 있다. 2013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은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신세기환구중심(新世紀環球中心)'의 백화점 부분에 들어선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단일 건축 규모로는 중국 최대다. 전체 부지면적이 46만6100㎡(14만1000평)에 달한다.

  특히 유통시설뿐 아니라 워터파크·특급호텔·사무실·예술센터 등이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라 기대가 더욱 크다. 여기에서 롯데백화점 청두점은 신세기환구중심에 영업면적 5만3000㎡(1만6000평)에 달하는 백화점 부분을 20년 장기 임차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픈은 4월~6월 사이가 될 것"이라며 "과거 롯데백화점이 중국의 다른 지역에 진출했던 경험을 토대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최대 규모로 중국인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중국 및 해외 브랜드가 많겠지만, 한국의 패션기업들도 적극 입점시켜 청두에서도 쇼핑 한류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쇼핑 뿐 아니라 한국 백화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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