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해 2년 전 딸 2명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딸들을 살해한 혐의로 아버지 이모씨(47)와 어머니 정모씨(38)를 붙잡아 범행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부부는 지난 2011년 2월 16일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부근 공터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동반자살을 기도하던 중 딸 2명(당시 12.10세)이 잠에서 깨어나자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이후 이씨 부부는 사체를 차안에 넣고 사건 현장에서 2km 떨어진 이동면 여우고개 정상으로 이동해 70m 계곡 아래로 차량을 추락시켰다.
당시 이씨 부부는 목을 매 자살할려다 실패하자 해남 창원 부산 등지를 떠돌아 다닌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부부가)'1억3000만 원 상당의 빚 등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을 기도했고 죄책감 때문에 괴로웠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