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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과장은 헬기타고 출장, 부장은…"

[기타] | 발행시간: 2013.05.09일 06:23

LG전자는 평택과 구미, 창원 등 주요 사업장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셔틀헬기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창원 출장요? 한나절 만에 다녀옵니다.”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LG전자 K과장은 요즘 창원 출장길이 즐겁다. 예전에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왕복 10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

창원까지 왕복 2시간? 날아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맞다. K과장은 창원까지 날아갔다 온다. LG전자가 지난해 1월 셔틀헬기 노선을 확대한 덕분이다.

LG전자는 서울 가산동 MC사업본부에서 휴대폰 공장이 있는 평택사업장까지 왕복하던 셔틀헬기 노선을 구미와 창원 등 주요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국내 출장이 잦은 임직원들이 항공이나 열차, 버스 등을 이용하느라 낭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서다.

K과장은 “창원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왕복 8시간은 걸리기 마련이고 출퇴근 시간과 겹치기라도 하면 10시간은 기본이었다”며 “업무를 보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자정을 훌쩍 넘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셔틀헬기를 이용하면 창원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 10분에 불과하다. 평택이나 구미공장에 내려가는 직원이 없을 때는 창원으로 바로 직행한다. 이럴 때는 왕복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서울 중지도(노들섬)에서 출발하는 셔틀헬기를 이용하면 평택까지는 단 15분이면 도착한다. 구미까지도 50분이면 충분하다.

LG전자가 셔틀헬기 노선을 확대한 이후 1년 4개월 동안 운항 횟수는 40여 회에 이른다. 매월 2.5회 정도 셔틀헬기가 뜬 셈이다. 이를 이용한 임직원도 160명을 넘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신청이 없는 날은 정기 셔틀헬기도 운항하지 않는다.

중요한 고객이 방문했을 때는 부정기편도 운항한다. 물론 이 때도 남는 자리는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직원들이 헬기 출장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헬기를 타보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고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지만 ‘왠지 불안하다’고 탑승을 꺼리는 직원이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반해 해외출장이 잦은 H부장은 비행기에 오를 때면 가끔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은 이코노미 좌석인데 반해 경쟁사 부장은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어서다. 남미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오지가 아니라면 부장급에서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없다. 경쟁사는 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일 때는 부장급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어서다.

그는 “사실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더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후배들이 부장될 때쯤엔 틀림없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다닐 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삼성전자도 수원과 구미를 오가는 셔틀헬기를 운행하고 있다. 거래업체가 방문했을 때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임직원도 사전 신청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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