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병이(꿩의 새끼) 한 마리가 경남 하동 북쳔면 이병주문학관 주변 차도 중앙선에서 "삐약 삐약" 병아리 울음 같은 소리를 내며 길을 헤매고 있다. 꺼병이가 어미의 소리가 들리는 숲 입구까지 왔지만 20여cm의 도로턱은 꺼병이게는 높기만 하다. 힘차게 날아보지만 엉덩방아를 찧고, 힘이 풀린 다리는 꼬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꺼병이는 무사히 도로턱을 넘어 숲속으로 사라졌다.
사진기자 김승권 / 제113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생활스토리' 부문 출품작
kp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