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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와 취업 문제로 고민하던 남녀 대학생 2명이 부산 한 모텔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오후 1시 20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한 모텔 객실에서 대학생인 A(20)씨와 B(여·24)씨가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 박모(5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와 B씨는 욕실 문틈에 테이프를 붙여 밀폐시킨 뒤 연탄 2개를 피워 놓은 채 함께 숨져 있었다.
이들은 전날 낮 12시 37분쯤 이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가 오후에 3시간 정도 외출한 뒤 다시 모텔로 돌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 문제로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진 B씨는 부모에게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A씨는 오는 18일 군입대를 앞두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평소 군입대와 취업 문제로 고민하던 두 사람이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두 사람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 등을 이용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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