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조 검증서 4건 적발..이중 2건 교체 완료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울(울진) 5호기가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일부터 정기검사를 위해 가동을 정지했던 한울 5호기의 가동을 15일 오전 11시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울 5호기는 시설성능 분야 88개, 운영능력 분야 5개 등 총 93개 항목을 점검을 마치고 지난 7일 재가동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28일 원안위에서 발표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 기기검증서 위조’ 조사가 전 원전으로 확대되면서 검사기간이 연장됐다.
한울원전 전경(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 기간동안 원안위는 국내검증업체의 기기검증서 총 165건과 시험성적서 1750건의 위조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기기검증서 검토 결과 새한TEP가 발급한 기기검증서 14건 중 2건의 위조사실이 확인됐다.
위조된 2건은 수소제거장치(PAR)에 대한 내진시험보고서와 내환경시험보고서다. 내진시험보고서는 시험결과를 분석한 결과 내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지만, 내환경시험보고서는 시험요건에 규정된 붕산수 대신 일반수를 사용해 시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성적서 점검 과정에서는 2건의 위조 사실이 확인됐다. 시험성적서 발급기관의 폐업 등으로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5개 품목 4건도 적발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해당 7개 품목 6건의 부품은 이번 계획예방정비기간에 전량 교체됐다”며 “문제가 된 내환경시험보고서는 원전의 안전성에 영향이 없어 재가동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재시험을 실시해 성능을 확인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진 5호기(설비용량 105㎾)의 가동과 함께 월성 3호기(73㎾)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감에 따라 가동 정지 원전은 9개로 유지됐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