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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을 든 미녀 마법사’ 예당에 선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2.09일 05:18
[동아일보]

그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중심 잡힌 음정과 꽉 찬 비브라토'를 펼쳐낸다고 평했다. 시카고트리뷴은 '활을 든 마법사'라고 했다. 세계 무대에서 명성을 떨치며 미모로도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34)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정명훈이 이끄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와의 내한공연을 앞둔 그를 e메일로 만났다. 질문마다 빽빽하게 쓴 답변이 열흘 만에 돌아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현대카드 제공

네덜란드 태생인 그는 1997년 RCO와 협연한 뒤 이내 세계적인 연주자로 부상했다. 그는 모국의 악단인 RCO를 통해 꿈을 이뤘다고 했다.

"RCO와의 데뷔 무대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인 브리튼의 협주곡을 연주했어요. RCO와 이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이 큰 소망이었는데 데뷔 때 이뤄진 거죠. RCO는 따스한 기운으로 충만한 악단이에요. 단원들과도 잘 알고 지내기에 RCO와 연주할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의 포옹을 받는 느낌이 들어요."

그는 "지휘자 정명훈과 처음으로 공연을 함께해 무척 설렌다"면서 "일본에서 그와 미샤 마이스키의 공연에 갔었는데 무척 따스하고 너그러운 음악가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21일 서울에서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RCO와 협연한다. 비슷한 연배의 라이벌인 미국의 힐러리 한도 6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에서 같은 곡을 들려준다. 한의 해석이 차갑고 분석적인 반면, 얀센은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평을 받는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내 삶에서 가장 많이 연주한 협주곡 중 하나일 거예요. 고난도의 기교와 매혹적인 선율이 결합돼 있어서 결코 질리지 않는 곡이랍니다. 한의 음악은 잘 알고 있지만 뭐라 말하기는 곤란하네요. 우리는 매우 다른 스타일의 연주자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으니까요."

이름 난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활동이 주로 독주나 오케스트라 협연인 데 비해 얀센은 "인생의 대부분을 실내악에 쏟았다"고 할 정도로 체임버 활동에 열심이다. 고향에서 매년 실내악 페스티벌도 연다.

"부모님과 오빠 둘이 모두 음악가예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이 늘 가족 문화의 중심에 있었고 귀를 열고 서로의 연주를 듣고 교감하는 것을 배웠어요. 연주자에게는 동료와 협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리사이틀과 오케스트라 협연, 실내악 프로젝트 간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씁니다."

5월에는 '재닌 얀센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슈베르트 현악 5중주 C장조와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독일 함부르크, 영국 런던 등 유럽 일대에서 연주하고 앨범 녹음도 한다. 언제나 호기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배우고 또 다음 단계가 언제나 있다고 느끼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i: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 정명훈.' RCO는 이날 코다이 '갈란타의 춤', 버르토크의 관현악단을 위한 협주곡도 연주한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만∼40만 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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