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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과 삶의방식 바꾸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3.21일 10:25
박옥화 칼럼

  "산에 가면 나무꾼이 되고, 들에 가면 농사꾼이 돼라"는 어느 누구의 말이 생각난다. 즉 어느 곳에 가든지 그곳에 맞게 생활하여야 하며 그곳에 대한 법칙과 전문지식을 익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올 한해도 벌써 3월 한달이 다간다. 이제 꽃피고…, 녹음이 우거지고…, 단풍이 들고…, 눈 내리면 또 한해가 지난간다….

  얼마전 나는 친구모임에 참석하고자 가리봉동, 대림동 등 동포밀집을 찾게 되었다. 때마침 주말이라 이 일대에는 결혼식, 생일잔치, 고향모임, 친구모임 등으로 많은 동포들이 모이면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마치 중국 고향에 온 기분을 연상케 했다.

  그런데…. 골목길에 들어선 저는 중국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지저분하게 널린 각종 쓰레기와 해바라기씨 껍질, 땅콩 껍질, 담배꽁초….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동사무소 봉사요원들이 가끔씩 아침 일찍 나와 거리청소를 깨끗이 하고 있지만 주말이면 속수무책이라고 한다.

  환경위생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일부 한족이나 동포들이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악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파괴와 주민들에게 주는 불편 과태료부과 등에 대해 의식조차도 못하는 한심한 '환경맹'이고 양심불량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동포나 한족들이 빨리 한국사회에 적응해가려면 먼저 지역 주민들과 조화적으로 예의를 갖춰 살아가는 깨끗한 환경위생과 사회치안질서를 지키는 문명시민의식을 갖추는 등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친구들이나 동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히 취업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잠자리가 불편하고 일도 너무 힘들다", "일이 너무 지저분하고 저한테 맞지 않다…." “내가 중국에서 그 친구 보다 더 잘나갔는데 월급을 적게 받으면 안되지….”

  이러한 동포들은 한마디로 초심을 잊은 것 같다. 중국에서 추첨에 탈락하여 한국행을 이루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를 때의 그 심정과 한국행이 이루어지면 열심히 일하여 잘 살아보리라 마음먹었던 그 때의 결심은 온데간데없는 듯하다. 한마디로 편안히 먹고 잠잘 때가 있으니 취업도 돈 많이 주고 힘들지 않은 일자리를 골라가며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텐데 돈을 벌려고 한국에 오는 것인지 돈을 길에 뿌리며 다니려고 한국에 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국생활 오래하신 동포들은 잘 아시겠지만 솔직히 내 마음에 드는 일자리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늘 초심을 잊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여 하루속히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생활에 있어서 올바르게 정착하려면 무엇보다도 기초생활질서를 잘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국내법과 출입국관리법을 잘 알아두어야 체류, 체불임금, 사기, 각종 사고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관련법을 잘 몰라 망설이게 될 때는 무조건 관련기관에 문의해야 브로커 또는 유언비어로부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들어 "취업신고를 안했어도 3년체류만가 되면 1년 10개월 연장해 준다", "불법체류자 합법화 접수" 등 유언비어가 떠돌면서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동포들이 '물에 빠진 사람이 짚오라기라도 쥐고 싶은 심정'에 거금을 주고 접수했다가 사기당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섣불리 돈을 주고 접수할 것이 아니라 출입국, 국번없이 1345 또는 외국인도움센터 등에 문의하여 사실확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아진다.

  이젠 동포들도 생활습관과 삶의방식을 바꿔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한국생활과 조기정착을 위해 기초생활질서는 물론, 각 방면 전문지식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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