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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기업인 포함 굴지의 동포경제인 개성공단 방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4.29일 07:51
오는 5월 2일 재외동포 경제인 34명의 조선 개성공단 방문으로 막혀 있던 남북 경제교류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라고 한국매체들이 전한 가운데 이 중에는 조선족 기업가들도 여럿이 포함되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한상(韓商)의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김우재) 회원 21명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주관하는 제13차 세계한상대회의 운영위원 및 리딩CEO 13명 등 41명은 이날 하루 동안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 기업을 둘러보고 시설 투자 및 구매 상담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일부 한상은 개성공단에 공장 설립 가능성도 타진한다 .미국의 모자 생산 1위 업체인 소네트의 조병태 회장과 호주에서 대북 투자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 오잠숙 대만 시노리아코프레이션 대표 등은 공단 내 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대표단에는 유럽 최대 한상으로 유럽한인회총연합회를 이끄는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미국 듀라코트 홍명기 회장(밝은미래재단 이사장) 등 재외동포 기업으로는 굴지의 거물들이 포함됐다.

중국조선족으로는 표성룡,리성국,엄광철 등 기업인들이 참여했다.연합뉴스의 취재를 접수한 이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성국 중국 이조그룹 회장 = 연간 200만 켤레 이상의 신발을 생산한다. 북한에도 신발공장을 두고 있어 자주 왕래한다. 파트너는 북한 체육성이다. 현재 북한에서는 전력 사정 때문에 많은 양의 신발을 생산하지는 못한다. 신발공장을 지으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 때문에 사업하고 있다.

조선족들의 사업은 남북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좋아지기만을 기다린다. 그렇다고 조선족들이 한국을 무시하고 북한에 들어가 사업하지는 않는다. 한국이 없었다면 오늘날 조선족의 위상이 높아질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의리를 지키려고 한다. 경제교류도 동포라는 입장,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 그렇다고 조건 없는 지원은 안 된다. 어느 정도의 이익을 챙기면서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 자존심 강한 북한도 그것을 원한다.

▲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 평안북도가 고향이다. 북한과 무역하고, 평양에 상점과 식당도 열었다. 철강 판매·부동산 개발 등 1개 기업에서 연간 250억 위안(약 4조5천972억 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북한과의 사업은 미미하다. 북한 주민들은 '통일이 안 되면 우리 민족이 살 길이 없으며, 서로 대화해야만 금강산도 개성공단도 열린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을 하기에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지난 2월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조선족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남과 북)가 이혼한 지 60년 됐는데, 서로 생각이 다른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화 장소에 장관이 나오건, 차관이 나오건, 노동자가 나오건 무슨 상관인가. 자존심만 세우지 말고, 7천만 동포를 생각해 대화의 장에 자주 나와야 한다.

조선족들은 남북 대화가 많아질수록 북한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다. 우리가 북한에 가는 것은 중국의 앞선 기술이 북한에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을 접하면 북한 주민들의 생각도 바뀔 것이다. 많은 조선족이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다. 재미동포·호주동포·캐나다동포보다도 마음대로 북한을 왕래할 수 있는 동포다. '통일 대박'을 준비하는 한국 정부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 엄광철 중국 선성투자그룹 사장 = 중국은 물론 한국 등지의 400여 개 기업에 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돈을 벌었다. 다음은 북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족들에게 중국의 개혁개방은 한국 진출이라는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제2의 기회는 북한이라고 판단한다. 지금까지 봉제·신발·요식업·수산물 가공업 등에 진출했다. 앞으로는 물류업·장비임대업·금융서비스업 등이 발전할 것으로 본다. 이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이다.

3년 전 중국 선전에서 미술전시회가 열렸을 때 북한의 만수대창작사가 출품한 작품들을 모두 구입했다. 이는 북한 사람들과 사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북한 화가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문화예술 작품도 교류하고 있다. 경제 진출에 앞서 문화예술 교류가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서로 이해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사업을 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북한과 조선족 사이에도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 이를 좁혀야 한다. 당연히 남한과 북한은 더 클 것이다. 조선족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진출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중국과 한국 기업, 특히 조선족 기업과 합작해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 문은 곧 열린다. 조선족 기업인들에게 기회가 열리는 것인 동시에 남북 교류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고 본다.

김우재 월드옥타 회장은 "우리는 이번 개성공단 방문에 이어 지난 2004년 평양무역박람회와 같은 투자유치 및 수출상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경제포럼도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북한과의 통로인 중국 옌볜, 선양, 다롄 등지의 조선족 기업인들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옥타에는 조선족 회원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과 합작하고 연계한 경제협력 사업을 펼치는 길을 찾고 있다" 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북 사업의 주체는 주로 조선족 출신 기업인들로, 대북 사업의 90%는 이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글로미디어 김성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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