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성매매 '박카스 할머니' 찾는 젊은 남자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4.03일 16:45
최근 서울 종묘공원 앞 속칭 ‘박카스 할머니들’에 대한 경찰 단속이 강화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매매 하는 한국인 할머니’라는 제목의 보도가 영국 BBC 방송으로 나가자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마저 취소될 우려까지 생겨났기 때문에 그동안 두고 보던 경찰이 직접 나섰던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말부터 이 지역 성매매 단속을 강화한 결과 지금까지 성매매 여성과 성 매수한 남성 등 총 33명을 검거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그곳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30일 오후 서울 종묘 공원 앞에서 만난 한 70대 남성은 코웃음을 치며 “그 여자들 단속 안돼!”라고 했다. 그들은 경찰 순찰 시간을 알고 있으며,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 종로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지역에서 미리 연락처를 주고받은 남자들과 약속하고 만난다고 했다. 확인 차 오후 5시경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을 찾아가 보았다. 2시간 전에 종묘공원 앞에서 마주쳤던 70대 한 남성이 중국동포 말투의 50대 여성과 골목으로 팔짱을 끼고 돌아가는 것을 따라가 보았다. 그들이 찾은 곳은 모텔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성인 커뮤니티에는 ‘박카스 할머니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었다. 일부 20대 남자들이 종묘공원 앞을 찾아와 할머니들과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며 얼굴 사진을 찍고 경험담까지 올렸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다음날 오후 3시 경 종묘 공원 앞에서 주변을 서성이며 입가에 눈에 띄게 빨간 립스틱을 바른 한 60대 여성이 주위를 살피며 기자에게 다가왔다. 어깨에 멘 가방에서 팩에 든 음료수 꺼내더니 “인터넷 보고 온 거지?”라며 모텔로 함께 갈 것을 제안했다. 손님을 기다리던 한 60대 여성은 “요즘은 20대부터 40대 젊은 애들도 많이 찾는다”며 “애들이 나를 ‘이모’라고 부른다. 사진도 찍어 인터넷에도 올린다”고 했다.



짙게 화장한 60대 여성이 20대 남자의 팔짱을 끼고 골목 허름한 모텔로 들어갔다. / 김채호 기자


다시 종로 2가 탑골 공원 뒷골목으로 가보았다. 한 20대 남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짙게 화장한 60대 여성에게 말을 걸더니 그녀를 지나쳐 걸어갔다. 여성은 가방에서 비타민 드링크를 꺼내더니 남자를 향해 재빠르게 따라갔다. 남자의 팔짱을 낀 그녀는 함께 골목 허름한 모텔로 들어갔다. 노인들에게 음료수를 건네며 성매매를 하는 속칭 ‘박카스 할머니들’이 이제는 젊은 남자들까지 상대하고 있었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8%
30대 33%
40대 17%
50대 8%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8%
50대 8%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배우 이영하가 선우은숙과 이혼 후 1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도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이영하가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 이필모와 최대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사진=나남뉴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5번째 공판에서 근황 및 치료 상황 등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배우 유아인에 대한 5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