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에서 쇼핑 중인 중국 관광객들.
지난해 일본의 관광산업이 중국 관광객 덕분에 큰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일본 정부관광국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47% 증가한1천973만7천4백명에 달해 1964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중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07.3% 증가한 499만3천8백명으로 외국 관광객 중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관광국은 중국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원인에 대해 엔저 약세, 일본 정부의 면세 범위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엔화의 경우, 지난 4년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무려 40% 가까이 절하됐다.
외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일본의 관광수입도 대폭 늘어났다. 지난 한해 연간 관광수입은 3조4천771억엔(44조8천338억원)으로 전년보다 1.8배 늘어났다. 이 중 중국 관광객의 소비액은 전년보다 무려 2.5배나 늘어난 1조4천174억엔(14조5천181억원)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존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외에도 선양(沈阳), 칭다오(青岛), 난징(南京), 청두(成都) 등 2선급 도시의 비중이 늘어났다. 이렇다보니 일본 주요 도시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중 항공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관광국은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유지돼 일본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수가 2천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을 찾은 한국관광객은 4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