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이 현지시간 7일 러시아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세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6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취임식은 현지시간 7일 정오 12시부터 크렘린궁전의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진행됐다.

　　정오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푸틴은 3천여 명의 하객들이 줄지어 선 게오르기옙스키 홀과 알렉산드르롭스키 홀을 지나 취임식장인 안드레옙스키 홀로 입장했다.

　　푸틴이 입장한 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먼저 퇴임 연설을 했다. 뒤이어 푸틴은 발레리 조리킨 헌법재판소장의 안내로 헌법 조문에 오른손을 얹고 취임 선서와 함께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취임 선서에서 푸틴은 향후 6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지킬 것을 맹세했다.

　　연설이 끝난 뒤 취임식장 밖에서는 크렘린 의장대의 예포 30발이 발사됐다. 뒤이어 크렘린궁의 '사원 광장'으로 나온 메드베데프와 푸틴이 대통령 근위연대의 사열을 받았다.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헌법상의 3기 연임 금지 조항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던 푸틴은 3월 대선에서 63.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크렘린 복귀에 성공했다. 2008년 러시아는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으며 이는 2012년 새로 취임되는 대통령부터 적용된다.

　　여론은 과거 강한 집권력을 자랑했던 푸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러시아는 새로운 발전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정부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가 지속적인 발전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연초, 국내 총생산은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을 초과했다.

　　/중국인터넷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