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젠타 커널 기반 '푸시아' 개발 중

임베디드 하드웨어 위한 OS 일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OS가 아닌 새로운 OS(운영체제)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넥스트 웹과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에 따르면 구글이 '푸시아(Fuschia)'라는 이름의 새로운 OS를 개발중이다. 구글은 깃허브에 올린 프로젝트 설명에 '핑크+퍼플=푸시아(새 운영체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OS는 리눅스 커널 기반이 아니며 지금까지 구글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 없었던 프로젝트다.

구글이 임베디드 하드웨어를 위해 새로운 OS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푸시아는 '마젠타 커널'로 구동된다. 마젠타 커널은 IoT에 특화된 임베디드 OS인 프리RTOS(FreeRTOS)나 트레드X(ThreadX)와 비슷하다. 마젠타의 차이점은 임베디드 하드웨어 뿐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폰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돼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푸시아는 구글의 웹프로그래밍 언어 다트(Dart)를 기반으로 오픈GL이나 벌칸 등 비쥬얼 효과도 지원한다.

구글이 마젠타 커널을 사용해 '푸시아'를 개발중이지만 이 OS가 IoT 기기를 위한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구글은 이미 '구글 홈' 같은 IoT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의 하드웨어 제품에는 더 가벼운 OS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구글이 새로운 OS를 개발하는 이유가 삼성의 OS인 타이젠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를 적용하기가 부담스러운 하드웨어를 위한 가벼운 OS이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이 새로운 OS를 개발하는 것이 일종의 실험이고 상용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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