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양계장(자료사진) © News1
(흑룡강신문=하얼빈) 일본 정부는 최근 아오모리(靑森)·니가타(新潟)현의 농장과 양계장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로부터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달아 검출됨에 따라 관계부처 및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29일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은 전날 아오모리시의 한 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 5마리와 AI 감염 증세를 보이던 다른 오리 5마리 등 모두 10마리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H5형)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 농장에서 기르던 오리 약 1만65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니가타현도 북부 세키가와(關川)촌의 한 양계장에서 폐사한 닭 5마리로부터 같은 종류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자위대의 협조를 얻어 29일 오전부터 이 양계장의 닭 약 31만마리에 대한 살처분 조치에 착수한 상황이다.
일본 내 양계장 등에서 기르는 가금류로부터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015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며, 특히 식용 오리의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오모리현과 니가타현은 AI 발생지역 인근의 다른 오리 농장 및 양계장에도 닭·오리 등 가금류와 달걀·오리알의 이동 및 출하를 금지토록 했으며,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도로엔 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도 총리 관저 내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고,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성 또한 별도의 대책본부를 꾸리고 전문가 조사팀을 현장에 보내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그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번 AI 발병과 관련, Δ농림수산성 등 관계부처에 신속하고도 철저한 방역조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Δ피해상황 파악과 Δ국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에 힘써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NHK는 지난 23일 이와테(岩手)현 모리오카(盛岡)시 소재 다카마쓰(高松)공원의 연못에서 죽은 채 발견된 큰고니 1마리로부터도 같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이와테현이 야생 조류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근 양계장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