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사'의 정태호(왼쪽)와 김대성 ⓒ사진=임성균 기자
개그맨 정태호가 '정여사'코너는 개그일 뿐이라며 일부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 , 기업을 상대로 보상 등을 목적으로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정태호는 12일 스타뉴스에 "최근 '바꿔 달라'는 것 이상의 엄청난 떼쓰기로 법의 심판을 받은 분 이야기를 접했다"라며 "네티즌들이 '정여사'코너를 언급하기도 하던데 우리 코너와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라고 말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정여사'는 정여사(정태호 분)가 딸(김대성 분)과 함께 물건 구입 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는 설정으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가령 치약을 뜬 뒤 "맵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끝내는 전동칫솔을 보상받는 식이다.
앞서 한 50대 남성이 대기업 제품을 산 뒤 각종 생트집으로 환불, 보상 받는 방법으로 2년간 2억4000만원을 뜯어내 상습사기와 협박 혐의로 지난 11일 경찰에 구속됐다. 네티즌은 "'정여사'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며 혀를 내둘렀다.
정태호는 "우리 코너는 그냥 웃음을 주기 위해서 개그적인 과장인 들어가 있다"라며 "저희 코너를 보시고 자극을 받아 막무가내로 환불을 요구하는 분들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며 "절대 이상한 이유를 들어 환불이나 보상을 요구하시지는 말아 달라. 블랙컨슈머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라고 전했다.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