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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투망(投网)의 손잡이 역할을 해야/박광성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2:31
조선족의 더 큰 발전엔 연변의 역할이 중요

'투망의 손잡이'역할은 연변의 발전에 도움

조선족의 이동은 진출지역이 넓고 이동강도가 높으며, 경제발전수준이 높은 대도시 지역에 집중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많은 조선족이 국내외의 대도시에 진출하여 있다. 또한 조선족의 이동은 계절에 따라 오가는 일시적인 이동보다 새로운 생활지역 개척이라는 장기적인 이동이 특징이고, 게다가 교육수준이 높기 때문에 타지에서 주류사회로의 진출과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조선족은 현재 무궁한 가능성을 창조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치명적인 한계는 이러한 자원을 조직화할 메커니즘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장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이며, 소수집단의 경쟁력은 우선 집단의 협력체제에서 나온다는 것이 많은 소수집단에 대한 연구가 내놓은 결론이다.

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자치주로 연변은 이러한 조선족의 인문자원과 우세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필자가 제기하는 것이 '투망(投网) 손잡이론'이다. 어구인 투망은 물에 확산시켜 물고기를 끌어낸다. 연변도 많은 주민과 유대관계가 있는 조선족을 외부로 확산시켰기 때문에 투망을 널리는 격이다. 관건은 어떻게 물고기를 잡아내는가 즉 이를 활용하는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사람을 다시 끌어들인다는 개념이 아니고, 어떻게 외부 조선족이 가지고 있는 지식, 자본, 정보, 인맥, 경영능력을 연변의 지역 발전과 연결시키는가 하는 문제이다.

현재 연변에 가장 큰 한계는 많은 인재와 청장년노동력의 유실로 사회적 활기를 잃어가는 문제이며, 가장 큰 우세는 조선족자치주 정부의 공식 허가와 지도를 받는 기관이 많다는 것이다. 외부에 진출한 조선족은 중심부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이용하여 빠른 개인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조직적인 기반이 없기 때문에 더욱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연변이 조직적인 힘을 이용하여 이를 역량화 시킨다면 연변도 외부의 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뿐더러 외부 조선족도 조직화됨으로써 민족공동체 내의 협력체계를 이용하여 더욱 큰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선 정부의 허가를 받고 있는 많은 공 기관이 나서서 네트워크화한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 필요도 없이 연변의 기관에 외부 회원제의 형식으로 외부의 사람들을 대거 참여시켜 협력의 장을 만들면 된다. 기업은 기업별로, 학문은 학문별로, 문화단체들은 문화단체별로 많은 네트워크화한 조직을 구성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의 정기화를 통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

중국조선족사회에서 네트워크화한 조직 운영을 가장 잘하고 있는 곳을 예를 들면 '흑룡강신문'으로 볼 수 있다. 많은 독자층이 외부로 진출하자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외부로 진출하여 지사를 만들고, 주간을 만들어 현지 독자들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정부의 허가를 받는 조직의 우세를 발휘하여 민간사회를 조직하여 민족공동체를 구성해가는 등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문의 정보량과 학자들의 참여, 시장화사업과 더욱 효율화 된 네트워크 조직 운영에 정진해 간다면 '흑룡강신문'은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서 활약적인 것은 미국에 진출한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니카'이다. 국내 조선족 네티즌들은 물론 세계 각 지에 진출해 있는 조선족유학생들이 사이트를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주고받고 생활수기와 같은 글들을 올려 명실공히 세계적 네트워크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온라인 활동을 통하여 여러 지역에서 동호회를 만들고 오프라인모임을 구성해 가고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는 곳은 '조글로'이다. 인터넷 미디어형식으로 뉴스와 정보를 다루는 외에도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미니홈피를 운영하며 동시에 여러 가지 형식의 포럼과 지역적 동호회를 구성하여 오프라인 모임까지 구성해가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앞서가는 위치에 있으며, 이후 영향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견된다.

연변의 많은 문화 교육 경제 사업 단위들은 지역에 국한해 하지 말고 이러한 네트워크화 된 조직구성과 운영에 적극 나서 국내외의 자원을 지역발전에 충분히 활용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조선족자치주로서 조선족사회에서의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 세계 각지와 국내 대도시에 진출해 있는 조선족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투망의 손잡이'가 된다면 연변은 새로운 僑鄕으로 태어날 수 있을 뿐더러, 동북지역 대외교류 창구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변이 외부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사회와 문화의 질이 향상될 것이며, 이를 통하여 특색있고 수준 높은 민족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 중국조선족의 든든한 문화적 근거지가 될 것이다. 연변의 지성들은 "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세계적인 학자 다니엘 벨의 충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08/11/05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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