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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것이 인생의 낙이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7.15일 10:01
중국재한교민총회 총회장 한성호 박사 인터뷰

한성호박사(오른쪽)한테서 보귀한 사진자료를 선물로 받고 기념사진을 남긴 필자

  "지금은 사료를 정리하는 중인데 젊었을 때 쓴 글을 보면 정말 놀랄 지경입니다"

  지난 5월 필자는 4년만에 서울서 한성호박사(중국재한교민총회 총회장)를 다시 만나 인터뷰하였다.

  한성호박사는 "중한수교의 대업을 위해 로태우 한국 전대통령의 밀사로 혁혁한 공훈을 세운 화교로서 그는 소설이나 신화에서 나오는 인물보다 더 전기적이고 더 신화적인 기인, 기재, 기지, 기적(奇人,奇才,寄志,奇籍)적인 인물이다(남영전)"

  4년전에 한박사가 "늦게 온 긍정은 금으로 못 바꾸고 만년에 온 영예는 영원히 간직한다"더니 이번에는 한어말로 "老兵不死,活到老学到老"라며 박사님의 오늘을 소개하였다.

  "지금은 사회활동에 적게 참가하고 사료정리에 전념하고있습니다. 60년전에 쓴 글을 다시 읽어 보면 나로서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어찌하여 그런 사상이 있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놀랍니다"

  "특히 1만여장이 되는 지난 사진을 대충 보니 한 장의 사진이 한건의 력사였습니다. 어떤 사진은 나만 살아있기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진에 설명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사진에 글을 배합하는 습관을 하겠습니다.…"

  이때까지 일생에서 1분간도 쉬지 않았고 또 늙었다는 생각을 한번 해 본적이 없었다고 장담을 했다는데 지난 1년간 력사사료정리를 하면서 (나도 늙었구나(87세)!)는 생각이 난다는 한박사의 건강은 4년전과 여전하였다.

  한박사는 국민당 당원으로 자기가 "중화민국 내정부조사국 복건성조사처 과장비서, 중국국민당 주한국직속지부 집행위원 겸 조직훈련과장, 대만 대도통신사 주한특파원"을 지낸 국민당원경력(리등휘가 총통이 되자 국민당에서 퇴당)과 67년간의 한국생활체험으로 당당하게 대만, 대만의 국민당, 민진당, 한국, 조선, 중국 등 세상사를 론하면서 "사람들은 나를 한대포, 한 머저리, 한로(韓老)라고 부른다", "나는 정직하기때문에 떳떳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는 안하지만 공경은 한다"며 자신이 평생을 지켜온 "회의철학"과 "건강장수학"을 례로 자기의 사상을 피력하였다.

"아마 3년에도 다 정리할 것 같지 못합니다"중국재한교민협회 총회 비서장 한선녀사가 하는 말이다.

  한박사의 4불(4不) '회의철학'

  한박사는 2009년 3월 전국 량회(兩会)때 세계 19개국에서 온 화교대표중(렬석) 최고령자(84세)로 지각, 조퇴, 청가 한번 없었단다.

  한박사는 회의 때 지각을 안하고, 잠을 안자며, 조퇴를 안하고, 잡담을 안하는것을 평생 지켜온 4불 '회의철학'이란다.

  그는 아무리 대단한 인물이라고 해도 약속시간을 5분 지체하면 만나지 않는단다. 그리고 대방(주인)이 약속시간을 안지키면 그가 주인자격이 없다며 그 자리서 돌아온단다.

  "약속한 시간인데 왜 지각 하는가? 회의를 하는데 왜 졸고 있는가? 왜 잡담을 하는가? 조퇴를 할것이면 왜 왔는가?"

  이렇게 반문하는 한박사는 지난 '량회'때 전 세계대표 400명중 누가 늦게 도착하면 그를 쫓아버리라고 집행주석한테 말했단다. 혹시 어느 대표가 상담때문에 늦었다면 "당신은 돌아가서 매매를 하라, 당신은 참정의정할 자격이 없다"며 당장에서 나가라고 했단다.

  그는 한국에서 80만명되는 로, 신화교들의 모임에도 이 '회의철학'을 한번도 어긴적이 없었단다.

  한박사는 "지난날의 발언고를 다시 보면 그때 정말 사정을 안뒀다. 사람은 됨됨이가 중요하지 무슨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며 "나의 두 가지 철학은 모두 나의 사상을 반영한것인데 대륙에서 나를 쓴 5권의 책을 보면 모두 취재보도로 사건만 썼지 사상은 안 썼더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무슨 대단한가? 찾아가서 만나면 되지…"

  책의 좋고 나쁨은 독자의 알고 모름에 달렸으며 글은 사건을 쓸것이 아니라 사상을 반영해야 한단다.

  '8불학'(八不学)

  한박사는 지금까지 생일을 한번도 쇠지 않은 건강장수학자다.

  그가 생일을 쇠지 않은 원인은 바로 생일날인 9월 9일은 어머니의 사망날이기때문이란다. 그런데 2012년 9월 9일, 한박사는 특강을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대형모임에 갔더니 웬걸, 현장에 도착하니 한국신화보의 주최로 중앙CCTV, 신화보, 길림신문, 흑룡강신문, 연변TV, 중화TV, 한국 대한신문, 한중일보 등 국내외 매체와 1000여개 단위(협회)에서 참가한 '한성호총회장86세축수파티'를 조직하였던것이다. 그래서 70여년만에 처음으로 본의 아니게 생일을 쇴다는 한박사는 '팔불학'을 설명하였다.

그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팔불학'은 이렇게 쓰고있다.

  "탐욕이 없으니 두렵지 않고 두렵지 않으니 아프지 않고 아프지 않으니 죽지 않아 장수로다. 탐욕에 찬 일을 하지 않았으니 관리가 문을 열라한들 두려우며 량심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으니 귀신이 문을 열라한들 두려우랴!"(아래 사진)

'팔불학'

  "장수의 90%는 정신, 심태에 달렸습니다. 무엇을 먹고 안 먹고보다도 겁이나 공포가 없으면 병이 안 나기에 죽지 않지요"

  "나는 운동도 크게 안하고 한약을 팔면서도 한약을 안먹습니다. 아픈데가 없으니깐요. 내가 담배를 피우라고 선동하는것은 아닙니다만 나는 매일 담배를 세갑씩 피웁니다. 오선생이 보건대 내 나이에 비해 이만하면 신체가 멀쩡하지요?"

  "겁나하고 불안하면 병이 듭니다. 부패분자들을 보면 알게 됩니다…"

  이것이 '팔불학'의 핵심이란다.

  미국스탠포드대학 의학과 케네스 펠레티교수는 건강한 삶의 본보기로 손색없는 장수인들을 대상해 건강비결을 조사했는데 "건강의 핵심요소는 물질적인것보다도 마음가짐, 특히는 사람들을 진실하게 사랑하고 섬기는것"으로 밝혀졌다고 하였다.

  실로 한박사는 남에게 베푸는것을 인생의 도리와 락으로 여기는 손색없는 삶의 본보기였다.

  거리에서 떠돌아다니는 고아들에게 베푼 기부, 십여명의 고아생활비 전담, 돈 없는 사람들에게 무상치료 등 사랑의 베품을 그는 밥먹듯 했다. 어느 화교의 경제담보로 한화로 2억 4천만원의 빚을 안고 가산을 탕진할번 했어도 그는 "그들이 찾아온걸 보면 가련한데 어찌 모른다고 하겠는가? 돈만을 위해 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지어 자기에게 경제피해를 준 사람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자 또 도와 나섰다.

  그는 2000만원씩 월세를 받던 지기네 사무실을 무상으로 대륙화교협회사무실로 내주고 한의원에서 번 돈을 화교를 돕는데 거의 다 쓰고있다.

  마음가짐이 뒤틀리면 건강도 뒤틀린다. 마음속에 탐욕과 병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다른 사람을 내 몸같이 사랑한다면 보다 건강한 삶을 살수있다는 도리를 한박사가 바로 나와 마주앉아 보여줬다.

  한박사는 언젠가 베이징대학에서 특강할 때 '팔불학'을 한시간이나 강의 했는데도 반응이 없더라며 '팔불학'은 사상학이라면서 글을 쓰면 대상의 사건이 아닌 사상을 쓰라고 조언했다.

  한박사의 '팔불학'이야 말로 신체장수학만이 아닌 정신장수, 명예장수, 량심장수, 인격장수학의 '비결'이며 아름다워지는 삶의 길로 가려는 사람들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한박사의 인생신조는 효(孝)다. 즉 '부모에 대한 소효, 민족에 대한 중효, 인류에 대한 대효' 는 그가 평생 지켜온 준칙이란다.

  "셋째 삼촌의 부탁이 산사람을 위하여 학교를 지어라, 죽은 사람을 위하여 묘지를 만들어라, 인류의 정화를 위하여 절을 지어라는 세가지였는데 광주군산에 이미 중소학교를 지었고 전남 남평과 강원도 인제군에 각각 1만평 묘지를 만들었으니 두가지 부탁은 실천했는데 절을 짓자면 200억원 소요되기에 아직 못 짓고있다"

  "… …"

  "아차, 그만 늦었습니다. 점심에 강남에서 제일 유명한 소갈비탕집을 가려고 했는데 …"

  《빨리 갑시다, 아니면 한참 줄을 서야 합니다》

  한박사가 들려주는 말씀에 정신이 팔렸던 필자는 불현듯 박사님이 자리에서 일어서기에 두말없이 87세 로인의 뒤를 따라 걸음을 재우쳤다.

  아무튼 한박사가 지낸 '일생은 1분도 쉬지 않은 일생'이고 한박사가 가야할 여생은 그가 남겨야만 할 일로 '1분도 쉴수 없는 여생'이라 짐작된다.

  한박사의 뒤를 쫓는 필자는 (그래도 먼저 기념사진을 남긴것이 다행이다…)며 나름대로 한박사의 여생을 그려보았다. /오기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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