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교육/학술
  • 작게
  • 원본
  • 크게

[학생작문]선생님의 제자여서 행복합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8.02일 20:00
졸업반에 올라오니 한어선생님이 바뀌였습니다. 작달막한 키에 단발머리, 령리하게 빛나는 한쌍의 눈. 이분이 바로 나의 동년에 금빛을 더해준, 그래서 내가 가장 존경하면서도 닮고싶은 김미란선생님이십니다.

개학 첫날의 한어시간을 나는 영원히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날 한어선생님은 우리에게 《산속의 친구를 만나다》라는 글을 가르치셨는데 나는 선생님의 강의에 홀딱 반해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습니다. 그날 선생님의 강의는 정말 나의 마음과 눈길을 몽땅 빼앗아갔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김미란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게 되였습니다.

우리 말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습니다. 우리 한어선생님이 바로 매워도 너무 매우신 분입니다. 하나를 가르쳐도 똑소리나게, 우리모두가 알기 쉽게, 기억에 오래 남게 가르치십니다. 선생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유머는 나의 《행복비타민》이 되여주기에 나는 한어선생님의 유머에 반해, 선생님의 유머에 이끌려 매일 한어시간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답니다. 매일 과정표가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뀌여 한어시간이 하루 수업의 마지막일 때가 많지만 그래도 그 시간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한어선생님은 천사같은 분이십니다. 공부성적이 아주 차한 정유빈, 가정이 특별히 곤난한 김욱, 말이 많은 리군, 글씨가 란잡한 림천의...이런 개구쟁이들을 조금도 차별하지 않고 보듬어주고 차근차근 가르치고 교육합니다.

한어선생님은 향기가 나는 분이십니다. 휴식시간만 되면 친구들은 한어선생님한테 몰려가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질투심이 많은 나는 인차 달려나가 한어선생님옆에 착 달라붙어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든든히 지킵니다. 그러면 한어선생님은 《명항아, 해발이 너무 높잖아. 내옆에 와서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 하며 나에게 살짝 사랑을 암시해줍니다.

한어선생님, 선생님은 저더러 한어라는 미묘한 세계에 빠져들게 하였고 전국올림픽수학시합에 참가하는 저에게 깜짝 선물로 신심을 주었으며 전국글짓기시합에 참가하는 저의 작문을 예쁘게 다듬어주어 1등의 영예를 안아오도록 하셨습니다.

한어선생님, 선생님의 제자가 되여 참으로 행복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선생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면서 시 한수를 지어올립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잘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의 은혜는 바다같아라!

/리명항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3반)

평어:

오늘 친구의 글속에 빨려들어갈번 했습니다. 친구의 재치만점의 글재주에 칭찬을 보냅니다. 글줄속의 주인공에게 딱 알맞는 속담을 사용하여 주인공의 야무진 교수솜씨를 보여주었고 《천사같은, 향기나는》등 단어들을 잘 잡아서 글속 주인공의 드높은 사업태도와 교원으로서의 한없는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결말부분에서 아름다운 시 한수에 감사의 뜻을 담은것이 멋스럽습니다.

지도교원: 김칠선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신동엽이 30년을 알고 지낸 송승헌의 실체를 폭로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는 2일 방송 예정인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송승헌이 오랜만에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이날 송승헌의 실물을 마주한 모벤져스는 "어떻게 20년 전과 똑같냐"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사진=나남뉴스 인기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결국 실형 위기에 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최소 3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31일 방송한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사진=나남뉴스 개그맨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에 대한 호칭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최근 미국에 다녀온 그리에게 "선물 좀 사 왔니?"라고 묻는 김구라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그리는 "영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사진=나남뉴스 백종원이 맛집으로 소개한 국밥집이 20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식당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서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지역 맛집으로 소개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