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빈번해진 스모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베이징시가 전기차로 대기오염 개선에 나선다.
베이징시 과학기술위원회 옌아오샹(闫傲霜) 주임은 12일 베이징TV에 출연해 "오는 2017년까지 전기차 대수를 20만대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 중 15만대는 개인이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 시행하는 자동차 운행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정부가 최근 시행 중인 '베이징시 공기 오염 응급대비책'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차량 홀짝제'를 시행토록 했으며 최소 12시간 이전에 시민들에거 통보하도록 돼 있다.
옌 주임은 "전기차에 대한 번호판 부여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따로 전기차용 번호판만을 대상으로 한 추첨제를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확산에 관건으로 꼽히는 충전소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는 주차장의 10∼15%에 충전기를 갖추도록 의무화하고 구도시지역에는 집중식 충전소를 건설토록 할 계획"이라며 "충전소 확충을 통해 2017년 이전에 시내 중심지에선 어디서든 5㎞ 이내에서 충전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시정부는 2017년까지 도입하는 20만대의 전기차중 3∼4만대는 버스, 청소차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