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류승수가 주말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미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화려한 입담은 검증된 상태. 류승수는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지난달 13일 방송에 이어 해남 땅끝마을에서 펼쳐지는 ‘마피아 게임’이 전파를 탔다. ‘런닝맨’ 멤버들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동준(제국의아이들), 배우 김민종 류승수 오만석 김정난 임주환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그려진 마피아 게임은 참가자중 지목된 소수의 마피아를 찾는 게임으로, 마피아 또는 시민으로 나눠진다. 게임이 끝날 때 까지 시민은 마피아를 찾아야 하며, 마피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시민들 사이에 의심의 꽃을 피워야 한다.
‘런닝맨’ 멤버들과 게스트들은 절대 서로를 믿지 않으며 의심의 레이스를 이어갔고, 그 사이에서 류승수의 예능감은 화려하게 빛났다. 이미 방송을 통해 공개된 ‘허세 캐릭터’ 굳히기에 들어간 듯 어느 순간에도 허세스러운 말을 잊지 않았고, “봐 버렸어”라며 마치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듯 행동했다.
류승수의 “봐버렸어”에 반응했던 ‘런닝맨’ 멤버들과 출연진들도 종국에는 그의 허세를 짐작했다. 앞선 미션들을 통해 이미 시민인 송지효가 탈락했고, 20년을 다져온 연기력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겼던 김민종이 마피아로 밝혀지며 총 2명의 마피아를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한 명의 마피아가 검거된 후 마피아들은 서로의 정체를 확인한 상태. 이 상황에서 류승수는 여러 사람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리며 마피아 찾기에 열중했다. 자신을 향한 의심을 다른 이에게 돌리는 능수능란함은 물론, 아무도 생각지 못한 상대인 지석진을 지목하며 “봤다. 봤다. 봐버렸어. 숨겨진 발톱을 봐버렸어. 바로 보이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피아 게임이 이어지는 동안 류승수의 허세 가득한 멘트는 끝나지 않았다. 김종국과 임주환의 눈빛이 스치는 순간을 포착한 류승수는 그때에도 “봐 버렸다”며 의심했고, 이어진 게임에서 승리한 김종국과 임주환을 제외하고 마피아를 지목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지석진의 흔들리는 표정을 봤어, 봐버렸어” 라며 지석진을 지목하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 속 감초연기는 물론이고 예능에서 까지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영역을 확실시 한 류승수 덕분에 웃음 터지고 빛난 한 회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김정난과 류승수가 마피아로 의심 받는 상황이 왔고, 류승수는 특유의 호들갑스러움과 허세 때문에 “나는 시민이다”는 억울한 외침에도 마피아로 지목됐다. 결국 김정난은 마피아로 류승수는 시민으로 밝혀졌다.
앞서 ‘런닝맨’ 등장 당시부터 대단한 입담과 허세, 좀처럼 믿을 수 없는 언변으로 안방을 들었다 놨다 했던 류승수가 사기꾼 캐릭터에 이어 미친 매력의 허세남으로 예능 캐릭터를 굳혔다. 류승수가 보여준 에능감은 기대 이상이었고, 그 덕분에 시청자들은 류승수의 예능감을 “봐 버렸다”.
한편 다음 주 방송될 ‘런닝맨’에서는 ‘아이돌 체육대회’ 특집으로 투피엠, 투애니원, 윤종신 사단인 미스틱89가 출연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SBS ‘런닝맨’ 화면 캡처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