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채민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슨 퍼거슨 감독이 "(과거 맨유의 최고 선수였던) 로이 킨을 데려왔어야 했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만약 비에라가 원한다면 로이킨을 불러줄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아스날의 주장이었던 파트리크 비에라(36)는 현재 은퇴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축구발전위원회 이사로 재직 중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비에라는 지난 28일 BBC와의 인터뷰 중 "은퇴했던 폴 스콜스(38)가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것은 맨유의 불안한 미래를 나타내는 결정적 증거"라고 독설했다. 또 "맨유는 특히 홈경기서 다른 팀이 얻지 못하는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의 리오 퍼디난드(33)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에라가 왜 맨유에 신경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제발 신경 좀 끄시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퍼거슨 감독 역시 "스콜스가 아니라 로이 킨을 데려왔어야 했다"며 "만약 비에라만 원한다면 나는 킨을 데려올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며 비에라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퍼거슨 감독은 로이 킨(41)과 비에라의 관계를 겨냥해 발언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현역시절 맨유와 아스날의 주장으로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비에라와 킨의 '터널 충돌 사건'은 아직도 많은 축구 팬들에게 회자될 만큼 유명한 사건이다. 두 선수는 2004-05시즌 아스날 홈경기에서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터널 안에서 충돌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현재 맨유는 23승 4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맨시티는 22승 4무 4패로 맨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