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 '김정일 3주기' 애도기간 아직 선포 안한 이유?

[온바오] | 발행시간: 2014.12.03일 14:49

▲ 북한이 김정일 사망 3주기를 앞두고 연일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일이 김일성을 수행하며 활동했던 사진 11장을 2면에 게재했다. 신문은 1일에도 김정일이 1970년대 젊은 시절 활동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데일리 엔케이 ㅣ 최송민 기자] 북한이 '김정일 3년상(喪)'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선군' 업적만 선전할 뿐 공식적인 '애도기간'은 선포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주기(2012년) 때는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는데, 올해는 아직 애도기간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여기(북한)에서 3년상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아무런 지시도 내려오지 않고 (김정일 업적 관련) 학습, 강연만 하는 것을 보면 대대적인 행사는 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애도기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북한 전역에 '3년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최고 자리 승계도 미룬 채 김일성의 '유훈통치'를 실시했다. 국내 입국 탈북자들에 따르면 김일성 3년상 당시 애도기간은 열흘 전 정도부터 진행했다.

노동신문도 김정일의 '선군' 업적만 선전할 뿐, 애도기간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이날 1, 2면에 걸쳐 김정은이 '새 년도 전투정치훈련에 진입한 인민군 제963군부대 직속 포병중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애도 관련 소식은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은 해마다 12월 1일부터 전군에 '새 년도 전투정치훈련 과업에 대하여'라는 명령문을 '최고사령관' 명의로 하달한다.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훈련 첫날 군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정일 시대에는 보기 드문 일이다.

최고사령관 명령문에 따라 모든 군부대와 노농적위대, 교도대, 붉은 청년근위대 등 민간 무력까지 훈련에 돌입한다. 전투정치훈련은 12월 초부터 이듬해 초까지 진행되는 북한군 동계 훈련의 일부로, 정치사상 교육이 중심이다. 훈련은 1, 2기로 나누어 약 8개월간 진행한다.

소식통은 전투정치훈련에 대해 "첫날과 첫 주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훈련에 돌입한 부대 군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노래와 함께 행진을 하고, 정해진 군중문화 시간에는 차례로 노래를 부르며 사기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이 1일 시작됐고, 장기간 훈련에서 첫 주간이 군인들의 사기충천을 위해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정일 3년상 애도기간을 늦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애도기간' 중에는 모든 유희가 금지되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훈련이 시작되는 첫 주를 피해 애도기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훈련 첫날, 부대 고위급 지휘관 몇 명은 중대 군인들과 '병사생활'을 함께 하고 인민무력부와 군단급 상급지도기관은 산하 부대들에 지도원 자격을 가진 군관들을 파견해 훈련 분위기 고조에 박차를 가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공장 기업소들의 연말연시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은 올해 경제과업 관철을 위한 마지막 '총 돌격전' 시기로 볼 때 애도기간을 선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김정일 3년상' 애도기간은 이르면 오는 10일쯤을 전후해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내다봤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20%
30대 6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