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최근 14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한 중국이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경제개발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와 동유럽지역 3개국을 순방 중인 리극강총리는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 총리와 만나 “중국-카자흐 산업능력 협력틀 협의”에 대해 “초보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달성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합의한 사업 내용의) 총가치는 180억 달러이라며 "기초시설, 고속도로, 주택건설 등의 영역과 관련된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간의 이번 협력사업은 카자흐가 지난달 발표한 새로운 경제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언론들은 경제학박사 출신인 양국 총리가 조찬 과정에서 이런 중요한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점을 부각하며 “180억 달러짜리 아침식사”라는 표현을 동원하기도 했다.
중국과 카자흐는 지난 14일에는 140억 달러규모의 경제협력 및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자원외교에 나선 중국은 근년 들어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자원 부국”인 카자흐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카자흐를 방문해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처음 제시했을 정도로 카자흐를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 중인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약칭)의 핵심 구성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