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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2m’ 거대한 도마뱀 8100만년 전 한반도 살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5.04일 03:05
[동아일보]

2000년 보성서 발견, 연구끝 확인열대지방 서식… 공룡알 훔쳐먹어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가 최근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공룡알 화석지 주변에서 발견한 8100만년 전 거대 도마뱀 화석. 전남대 제공

8000만 년 전 한반도가 뜨거운 열대 또는 아열대 기후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거대 도마뱀 화석이 처음 발견됐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허민 교수와 영국 런던대 수전 에번스 교수 연구팀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공룡 알 화석지 주변에서 발견된 화석(뼈) 10개가 8100만 년 전 살았던 길이 2m, 높이 50cm짜리 도마뱀의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화석 10개는 도마뱀의 왼쪽 두개골 일부, 어깨·손뼈 등이다. 연구센터는 2000∼2004년 비봉리 공룡 알 화석지에서 공룡 알 100여 개와 초식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이후 초식공룡 화석은 세계 최초 한국 공룡인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라고 명명됐다.

연구센터는 당시 비봉리 공룡 알 화석지 주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석 10개를 발견했으며, 거북의 화석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2012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 중생대 육성학회에 참가한 일본의 전문가가 화석 10개는 ‘도마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2년간의 조사를 통해 발견된 화석들이 세계 최대 중생대 도마뱀이자 국내 최초 도마뱀 화석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도마뱀 화석이 비봉리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아스프로사우루스 비봉리엔시스’라고 이름 붙였다. 아스프로사우루스는 공룡시대 가장 큰 육상 도마뱀으로 공룡의 알을 훔쳐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스프로사우루스의 현재 친척은 열대지방에 사는 왕도마뱀, 독도마뱀이다.

연구 결과는 연구센터 박진영 연구원의 석사 논문으로 세계 학술지인 ‘백악기연구’에 게재됐다. 허 교수는 “이번에 발굴된 도마뱀 화석은 8100만 년 전 한반도가 평균기온이 25∼26도 정도 되는 열대 기후였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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