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 창립인 마윈.
"한국에 있으면서 알리바바의 성공 비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난 16년간 (알리바바가)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3대 요인을 돌이켜보면 첫째는 여성, 둘째는 청년, 셋째는 소기업 집중이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창립인 마윈(马云)이 20일 알리바바그룹 주최로 항저우(杭州)에서 연 '제1회 여성창업자대회' 연설에서 밝힌 알리바바의 성공 요인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이날 창업자대회 연설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여성 직원 비율이 원래는 50%를 넘었지만 남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을 인수하다보니 현재는 49%까지 떨어졌다"며 "현재 고위 관리직의 34%가 여성이며 이들은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총재 등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알리바바그룹의 대다수 구매자는 여성이며 이들이 알리바바에 성공과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한 조사 결과를 봤는데 현재 잘나가는 최고 기업은 기본적으로 여성이 만들어준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정치를 봐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 박근혜 대통령,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있다"며 "향후 세계는 여성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며 여성으로 인해 세계는 더욱 풍부해지고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해 11월 11일 알리바바의 '싱글데이' 행사에서 온라인매출액이 571억위안(10조2천5백억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후 "모든 여성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앞으로 중국 상품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세계적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창업자대회에는 허핑턴포스트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 할리우드 톱스타 제시카 알바, '황제의 딸'로 유명한 여배우 자오웨이(赵薇) 등 중국 내외 귀빈을 비롯해 800명의 여성이 참석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