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에서 또 한번 레전드급 무대를 만들며 3번째 1위를 차지,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황치열은 지난 18일 후난위성TV(湖南卫视)를 통해 방영된 중국판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10차 경연에서 중화권 톱스타 왕리훙(王力宏)의 '자신을 바꾸자(改变自己)'를 선곡해 흥겨운 디스코풍의 편곡에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황치열은 이날 음악 첫소절을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의 도입부로 시작한 후 원곡을 디스코풍의 빠르고 신나는 리듬으로 편곡해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며 음악 후반부에는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Punk)'를 일부를 삽입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여기에 시종일관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결국 후반 부분에는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황치열과 '나나나'를 떼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마지막 노래가 절정으로 치닫을 때는 황치열이 엉덩이 쓸기춤과 상의 절반을 노출시키는 퍼포먼스로 여자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황치열은 이같이 한중일 3개국의 메가 히트곡을 절묘하게 섞은 편곡에 댄스를 곁들인 퍼포먼스로 또 한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빅뱅의 '뱅뱅뱅', 박진영의 '허니'에 이은 3번째로 이번 1위를 중국 가수의 곡으로 현지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황치열은 이번 1위로 '나가수' 상위권을 차지한 가수들이 만나 겨루는 결승전인 '가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중국판 '나가수'에서는 가수 더원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가왕전'에 진출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황치열의 이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외국인 최초로 중국판 '나가수'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