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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문취재기(2) 민샤골프동우회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4.22일 07:26
"꿈이 있는 곳"에서 꿈 많은 사람들과 만나다



민샤골프동우회 부분적 회원들과 함께


복건성 남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바다우의 정원으로 불리우는 하문에서도 우리 민족은 크게 살아 숨쉬고 있다.


“꿈이 있는 곳”, 자연과 주인의 손길아래 가꿔진 마당 앞 작은 터밭 한켠에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는 우리 글 간판이 무척이나 반갑다. 하문시 조선족 민샤골프동우회 최호일 회장을 만나기로 한 곳은 바로 이곳, 하문시 외곽 지역 상안구(翔安区)의 고즈넉한 지대에 자리한 한식당 “서울 산장”이다.


어릴적 고향집에서나 만날수 있던 가마솥, 앙증맞은 작은 항아리, 우리 글로 된 메뉴판들…곳곳에 우리의 정취가 느껴져 보는 눈이 즐겁기만 하다. 특히 터밭의 “꿈이 있는 곳”이라는 글발의 강한 인상때문인지 만날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부풀었다.


그렇게 우리 냄새에 흠뻑 취해 있는 사이, 부풀었던 기대감을 충분히 채워줄만한 분이 나타났다. 강렬했던 첫 인상만큼이나 최호일 회장님과의 대화가 남겨준 여운도 길었다.




민샤조선족골프동우회 최호일 회장


최호일 회장님은 올해로 21년차 하문인이다. 피 끓는 청춘은 무서울게 없었다. 26세 나이, 사업 파트너의 제안을 듣고 혈혈단신 빈주먹으로 하문에 발을 들여놓은 최호일 회장님, 20여년 세월을 거쳐 지금은 아들딸을 둔 든든한 가장으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으로 하문에 깊이 뿌리를 내린 명실상부의 하문인이 되였다.


3년전부터 최회장님은 회사경영 외 또다른 직책이 생겼다. 바로 민샤조선족골프동우회 회장직이다.


말로는 골프동우회이지만 사실상 석재 무역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이다. 적어도 초창기에는 그랬다.


하문시는 국내 최대 석재가공기지인 천주(泉州)시를 배후에 두고 가공된 석재를 해외에 수출하는 활발한 무역항이다. 그런만큼 하문시 조선족 기업인들중 상당 부분이 석재 무역을 하고 있다. 최회장님 역시 이들중의 일원이다.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발을 붙이고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저마다 진통을 겪고 있었던 기업인들, 마음 가는 몇몇 사람들끼리는 모여 지친 심신도 달래고, 슬픈 일, 즐거운 일 서로 나누는 소규모 자리는 늘 있었지만,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소속감을 줄수 있는 딱히 그렇다할 단체가 없었던게 퍼그나 아쉬운 일이였다. 그래서 발족된것이 골프동우회이다. “석재협회”라고 하기에는 어덴가 미흡한데가 있고, 그러다가 생각해낸것이 골프였다. 결국 골프가 매개물이 되여 여러 기업인들을 묶어세웠고 2013년 “민샤골프동우회”라는 단체명이 생겼다.




동우회 부분적 회원


동우회 회원들은 시간이 날때면 서로 모여 골프를 치고, 저녁에는 시원한 맥주 한잔 기울이면서 그동안의 회포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한다고 한다. 다들 동업종이고 또 수출 대상국이 대부분 한국, 일본으로 제한되여 있어 경쟁이 있을법도한데 회원들 사이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다들 알아서 피할건 피한다고 한다. 오히려 모이면 경영 노하우, 몸소 겪은 시행착오, 업계 정보 같은 것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여준다.


동우회는 또 달마다 골프 경기를 조직하고 그 과정을 통해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진다.




4월 월례회 수상자들



민샤골프동우회 4월 월례회




굿 샷 날리고 한컷


요즘 전반 경제 정세가 부진하다보니 기업인들의 사정도 퍽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해외시장 수축은 석재무역을 하는 기업인들에게 악재나 다름없다. 다들 불경기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모임이 있어 한숨 쉬여갈수 있고 새 기운을 얻는듯 하다. 더우기 민족지역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있어 이런 모임은 또 고향 같고, 가족 같기도 하다.


동우회에 입회한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하문연복플라스틱유한회사 최동학 사장은 복주에서 사업을 하다 하문으로 온 새내기 하문인이다. 하문에서 플라스틱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동학 사장은 골프동우회에 참가하면서 낯선 고장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많이 달랠수 있었다고 했다.




최동학 사장과의 인터뷰


현재 20여명 회원을 가진 민샤골프동우회는 하문시조선족사회 몇 안되는 단체중의 하나로 회원들끼리 똘똘 뭉쳐 힘을 키워가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어렵지만, 현재 하문시에는 대략 2,3천명 조선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모두들 꿈을 안고 새 천지에서 삶의 터전을 가꿔가고 있는,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이다. 만난 사람들마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차넘치는 열정적인 분들이였다.


터밭에 있던 “꿈이 있는 곳”이라는 글이 또 떠오른다.


이틀째 하문시에 있는 조선족분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몸에도 에너지가 솟구치는것 같다.


“꿈이 있는 곳”에서 부디 품고 있는 꿈들을 하나둘씩 이뤄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글/사진 조향란, 강설화




중앙인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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