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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록문화와 만나다, ‘활자의 나라, 조선’展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6.23일 14:27

▲ 1461년 간행한 불경 언해서인‘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에 사용된 한글 금속활자.

[Korea.net] 제1대 태조부터 제25대 철종에 이르기까지 425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매일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승정원일기’, 그리고 1792년부터 1910년까지 국왕의 동정과 국정을 기록한 일기 ‘일성록’. 조선은 수많은 기록을 남긴 ‘활자의 나라’였다.

제3대 태종이 1403년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를 만든 이후 조선 왕들은 수백만점의 활자를 제작했다.



▲ 1772년 주조한 구리활자인 임진자(壬辰字)



▲ 조선 제22대왕 정조가 1796년 주조한 구리활자인 정리자(整理字)

‘활자의 나라, 조선’전시회가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5세기 주조된 한글 금속활자 30여 점을 비롯해 중국수입 목활자 32만여점, 17~20세기 제작된 금속활자 50만여 점 등 총 82만여 점의 조선시대 활자를 공개했다.

특히 조선 제22대 정조가 1796년 총 30만 자에 달하는 활자 정리자(整理字)를 만드는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수입한 청나라 목활자 32만여 점은 1790년과 1791년 수입됐으며, 중국에서 제작된 한자 활자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조선시대 정치와 문화사에서 활자의 제작과 사용이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중앙부는 조선 활자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중앙부를 둘러싼 바깥쪽은 활자를 보관하는 장과 서랍이 전시됐다.



▲ 정조가 1796년 활자 정리자(整理字)를 만드는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중국에서 수입한 목활자.



▲ 조선 17세기에 활자를 분류,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보관장인 위부인자장(衛夫人字欌).



▲ 조선 제22대왕 정조가 1796년 주조한 구리활자인 정리자(整理字)의 보관장에 끼웠던 서랍.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가로 1.5m, 세로 8m의 옛 서랍 안에 활자 5만5천여 점의 조그만 금속활자들이 빽빽하게 펼쳐져 있다. 박물관 소장 활자의 의미와 복원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비롯해 활자를 활용한 사자성어 게임, 3D프린터로 출력한 활자 복제품 등 다양한 자료는 조선시대의 활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이재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조선 통치자들이 금속활자 제작을 주도한 건 조선의 독특한 현상이었다”며 “당시 얼마나 많은 활자가 제작됐는지 실감하고, 이 활자들이 조선의 뛰어난 금속품 제작 수준과 서체미를 보여주는 예술품으로 손색 없음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jiae5853@korea.kr



▲ 전시 ‘활자의 나라, 조선’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고려3실에서 9월 1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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