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기차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달린다
[앵커]
자동차에서 배터리는 사람으로 치면 심장과 같습니다.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는 더 말할 게 없을 겁니다.
지난 추석 연휴 때 전기차를 타고 고향 가신 분들, 중간에 충전하느라 불편하셨을텐데, 4년 뒤엔 한번 충전으로 부산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국산 전기차가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최대 191km입니다.
최근 출시된 BMW 전기차가 300km를 돌파했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완충 후 출발하더라도 최소 1번은 충전소를 들러야 합니다.
휴게소에 충전소가 있지만 보급된 전기차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대기 시간 등을 감안하면 불편이 큽니다.
그런데 오는 2020년이면 국산 전기차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를 단숨에 달리는 시대가 열립니다.
핵심은 역시 가벼우면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배터리입니다.
이를 위해 전지 에너지밀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킬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습니다.
프로젝트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을 비롯해 전지·소재기업, 현대차 등 전지 수요기업, 대학 등 총 27개 기관 230명의 연구진이 참여합니다.
한·중·일 3강 구도인 전지시장에서 국가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만기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우리나라가 세계 전기차 및 전지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사다리와 같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지난해 5억달러 규모였던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출액이 2020년 37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