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에게 조선과의 협상을 시도하면서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박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페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외교가 단 한명의 군인이라도 전쟁터에서 죽는 것을 막는다면, 그것(외교)은 에너지를 쏟을 가치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우리 훌륭한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여기서 '리틀 로켓맨'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을 가르키는 말이다.
그러면서 "렉스(틸러슨의 애칭), 에너지를 아껴라. 우리는 할 일을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로켓맨'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25년간 소용이 없었는데 왜 지금 효과가 있겠느냐"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빌) 클린턴(전 대통령)도 실패했고, (조지 W) 부시(전 대통령)도 실패했고,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도 실패했다.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전날 중국을 방문해 남긴 발언을 거론한 것이다. 당시 틸러슨은 미국이 "조선과 대화 채널을 2~3개 열어두고 있다"며 "(조선에) 대화 의사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틸러슨이 미국의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 장관으로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화·협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대조 압력 수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단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종합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