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온라인 백과사전

23개국 차트순위등 상세소개

세계학계도 “연구가치 있다”

지구촌 문화현상 자리매김

“한국의 래퍼 싸이가 부른 ‘강남 스타일’은 9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 4억1400만뷰를 돌파하며,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가 됐다.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톰 크루즈, 케티 패리는 물론 노벨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등 세계 각지의 유명인사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CNN인터내셔널과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하버드 비즈니스리뷰, 글로벌 정책 매거진 포린폴리시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월드스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다국적 온라인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등재되며, 하나의 글로벌 문화현상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싸이가 월드스타가 된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위키피디아가 종합해 소개한 지구촌 곳곳에서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위키피디아는 수십쪽에 걸친 장문의 소개글과 자료를 통해 각국 차트 순위에서부터 문화계에 대한 충격, 학계의 반응과 논란, 소셜미디어의 역할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강남 스타일’은 이미 영국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은 물론 캐나다 호주 폴란드 온두라스 이스라엘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오리건대의 응원단과 해군사관학교는 물론 필리핀 태국 예루살렘 포르투갈 등 세계 곳곳에서 패러디물이 홍수를 이루고 플래시몹이 벌어지는가 하면, 북한에서조차 ‘강남 스타일’ 패러디물이 등장했다.

세계 문화의 변방으로 취급됐던 한국에서 만든 뮤직비디오가 대륙과 인종, 언어, 문화적 차이의 경계를 뛰어넘어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위키피디아는 전했다. 하버드대와 와튼스쿨 등 세계적인 경영대학을 포함해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성공 요인과 파장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뮤직비디오 속 싸이의 유머러스한 춤과 기억하기 쉬운 비트,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가 언어장벽을 뛰어넘어 ‘강남 스타일’이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이라며, 쇼셜미디어에 패러디물이 넘치면서 인기가 계속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1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제 1위에 랭크될 경우 글로벌 문화현상으로서의 ‘강남 스타일’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