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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스캔들’은 팬덤조련의 실패다 [김경민의 정정당당]

[기타] | 발행시간: 2012.11.16일 08:07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스캔들’로 까지 비화된 아이유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말이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활동하던 아이유는 11월 10일 전과 후의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함께 촬영한 한 장의 사진은 ‘여동생’ 아이유에게 큰 흠집을 내고 말았다.

해당 사진에 대해 소속사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병문안 당시 사진일 뿐이며 ‘추측을 삼가해 달라’는 당부까지 했다.

이런 소속사의 당부에도 팬들은 사실을 믿지 않았다. 심지어 타블로를 끈질기게 괴롭혔고, 티아라사태 당시 화제가 됐던 ‘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아진요)까지 등장했다. 물론, 일부 카페의 경우 재미로 개설된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이유 스캔들은 왜 이렇게 상황이 커졌을까? SNS를 통해 게재된 사진 한 장은 팬들의 공분을 일으킴과 동시에 아이유를 싫어하는 소위 ‘안티팬’ 들에게 좋은 거리를 제공했다.

그 원인을 한가지로 정리하자면 ‘팬덤’을 이용, 즉 '조련'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기실 아이유는 팬덤을 잘 이용해 온 스타 중 한 명이다. 과거 ‘과도한 신비주의’, ‘선물 투척’, ‘매니저 팬 폭행’ 등으로 스타와 팬들간의 시비는 종종 있어왔다.

아이유는 반대로 팬미팅에 사용할 선물을 직접 준비하는가 하면, 과도한 일정에 피곤한 모습으로도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팬들을 챙기면서 ‘기특한 스타’로 등극했다. 자신을 생각해 주는 스타의 모습에 팬덤은 움직였고, 팬 친화적인 스타에게 대중은 끌린 것이다.

사실 연예계에서 아이유는 ‘순수함’ 보다는 ‘연예인스러움’으로 유명하다. 좋은 말로 자신을 포장할 줄 아는 것이지만 나쁜 말로는 이해타산적이라는 평을 받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사진 해프닝 이후 아이유와 소속사의 태도는 확 달라졌다. SNS를 통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알려오던 아이유는 소통 자체를 중단했다. 활동 일체를 중단했다면 휴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방송 출연 등은 오롯이 진행 중이다.

소속사 또한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팬 친화적이던 아이유는 사라지고 과거 스타들이 그랬던 것 처럼 단절을 선택한 것이다.

이후 아이유가 스캔들 여파를 털고 컴백한다고 해도 지금의 아이유를 있게 했던 ‘여동생’ 이미지와 기존에 해 왔던 ‘아이유식 팬덤 조련’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아이유를 스타로 만든 실력, 이미지, 팬덤 중 두 가지를 잃거나 계획의 전면수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아진요’의 반대세력이라 할 수 있는 ‘아믿사’가 등장했지만 큰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다. 굳이 ‘아진요’가 등장할 필요도 없는 상황에 2000여명 이상의 회원을 모은 반면, ‘아믿사’ 또한 2500여명 수준의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남성 아이돌 가수에 비해 팬덤 세력이 약한 여성 아이돌의 특성을 감안 하더라도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삼촌팬들을 사로잡았다고 평가 받던 아이유의 현 주소를 대변한 셈이다.

아이유 스캔들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사건을 팬덤 스스로도 믿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팬덤을 과도하게 잘 이용했고, 그 팬덤의 지지로 스타로 거듭난 아이유는 팬덤의 역공을 제대로 맞은 꼴이다.

[아이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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