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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저 몸에 손대지 않은 자연인이에요"

[기타] | 발행시간: 2012.12.15일 10:51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 처음 만난 연기자 신소율(27)은 호탕하고 시원시원했다. 어쩌면 tvN '응답하라 1997'에서 맡았던 역할과 거의 비슷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여성스러운 분위기는 한 꺼풀 벗기고, 수다스러운 모습만 덧붙이면 딱 실제 신소율이다. 그만큼 신소율은 거침없고 당당하고 밝았다. 이것저것 가리면서 대답하기 꺼리는 어떤 여배우들과는 100% 달랐다. 그래서 신소율은 여배우에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노출 장면과 베드신도 시원시원하게 물어봐 달라고 했다.

눈이 펑펑 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연기자 신소율은 짧은 의상을 입고 늘씬한 각선미를 뽐냈다./남윤호 인턴기자

"어차피 제가 선택한 영화이고, 그 장면이 영화에 꼭 필요해서 촬영했고, 영화를 본 분들과 하는 이야기인데 굳이 돌려서 말할 필요 있나요?"

신소율의 명쾌한 대답이었다. 돌려서 말하려고 노력했던 기자의 의도와 180도 빗나갔다. 선입견과 편견을 완전히 버리고 시작한 그와의 유쾌한 인터뷰. 지금부터 풀어놓는다.

신소율이 눈을 솔솔 불며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에서 소연 역을 맡은 신소율은 본격적으로 대중잡기에 나섰다. 영화의 주된 타켓층은 비교적 확실하다. 20대에서 30대까지. 한번쯤 해봤을 만한 혹은 왠지 꼭 있을 것 같은 공감 가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실제 20대인 신소율도 영화에 출연하는데 부담이 없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경우가 많았고, 그런 생각에 '나의 PS 파트너' 출연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상황적인 것들이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캐릭터는 하나하나 정말 다 공감이 가지 않아요? 하하하. 소연도 그렇지만 지성과 김아중 강경준 등 나머지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상황을 보면서 대리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신소율에게 영화 속 소연과 비슷한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다시 말해 장기간 연애한 남자친구를 버리고 경제적으로 나은 남자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의미였다. 신소율은 소연처럼 과감하게 하지 못했지만, 20대 초반에 그런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금부터 6~7년 전으로 돌아간 신소율은 풋풋했던 그때 이야기를 털어놨다.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 아마 많은 연인이 헤어지지 않나 싶어요. 그때는 같이 길을 걸으면서 즐기는 '뚜벅이 데이트'도 정말 좋았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주변 친구들이 취직하고 사는 환경이 바뀌면서 비교를 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저도 당시 연애하던 남자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를 비교하다 보니 그런 것들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남자친구로 갈아탄(?) 것은 아니에요. 하하하. 그런 용기는 또 없어요. 하지만 저도 그런 순간은 있었죠."

큰 눈과 오뚝한 콧날 등 또렷한 이목구비가 눈에 띄는 신소율.

신소율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나의 PS 파트너'가 영화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배우가 의도했던 것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여성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었던 또 한 부분. 바로 소연의 의상이었다. 남자 관객은 눈치를 채기 쉽지 않겠지만, 여성 관객이라면 누구보다 소연의 확 바뀐 의상에 더 눈이 갔을 것이다. 이에 대해 꼬집자 신소율은 두 눈을 더 크게 뜨고 대답했다.

"처음 받는 질문이에요. 소연의 의상 이야기. 하지만 영화 속에서 정말 중요하니까요. 하하하. 자유분방하고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뭔가를 갖춘, 이제 막 연애하기 시작한 남자를 만날 때 의상이 달라져요. 주변에서 보면 흔하잖아요. 남자친구 따라 좋아하는 스타일이 변하는 것. 하하하. 처음에는 청바지와 티셔츠 등 편안하게 입었는데 나중에 정장에 깔끔한 머리로 변신했죠."

눈이 내리는 풍경과 신소율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영화와 현실을 넘나들며 연애 이야기를 한참 나누던 중 영화 속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베드신과 전라 노출 장면에 대해 물었다. "그 질문, 왜 안 나오나 했어요"라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노출에 관한 이야기를 이었다. 신소율이 오히려 거침없이 대답해서 조금 놀랐지만, 이 여배우는 끝까지 화통했다.

"일단 베드신 장면은 영화 속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7년이나 사귄 연인인데 알콩달콩 연애만 했겠어요? 하하하. 몸으로 하는 대화도 필요했겠죠.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그런 부분이 필요했어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가려면 센 장면이 어느 정도 나오는 게 좋았고요. 장면이 사실적으로 좋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신소율은 이왕 찍을 장면이라면 최대한 야하고 섹시하게 찍고 싶어했다. "저는 최대한 야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하하하. 영화를 보니 야하기보다는 현실감 있게 나온 것 같아요. 저 나름 '베이글녀(베이비 페이스+글래머몸매)'인데. 몸에 칼 하나 안된 자연인(?)의 몸이거든요. 사실적으로 현실감 있게 나온 것 같아요."

성별 구분 없이 베드신은 모든 배우에게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신소율 역시 상대방인 지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면을 만들어갔다. "제가 어물쩍 거리고 부끄러워하면 장면이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오히려 호방하게 했어요. NG 없이 한 번에 끝내자는 식으로 화끈하게 갔죠. 영화에서 처음 나오는 베드신 장면은 거의 한 번에 OK 된 것 같아요."

노출에 겁이 없는 이 연기자는 또 다음 작품에서 노출이 필요하다면 과감한 선택을 할까. "아마도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노출 때문에 작품을 하고 안 하고 결정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노출만 생각하고 결정했다면 주인공이라든지 제가 도드라질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겠죠. 하지만 소연은 안 그렇잖아요. 같은 의미로 다음 작품도 작품에서 필요하다면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아마 오랜시간 생각할 것 같아요."

신소율이 카메라에서 시선을 피한 채 밝게 웃고 있다.

지금은 '나의 PS 파트너'로 유명하지만 사실 신소율의 이름을 알린 것은 tvN '응답하라 1997'이었다. 상큼 발랄한 모유정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에 앞서 SBS '뿌리 깊은 나무'로 이미 얼굴을 알렸다. 이 인연이 닿아 '응답하라 1997'에도 출연할 수 있게 됐다. "'뿌리깊은 나무' 작가님이 '응답하라 1997' 작가님에게 좋게 말 해주셔서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어요. 이 드라마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하하하. 저희도 촬영하면서 굉장히 놀랐거든요. 마지막에는 반응이 정말 좋아서 신기했어요."

드라마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신소율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실제 HOT의 '토니 오빠' 팬이었다는 신소율은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외모는 모유정과 비슷하지만, 애교 넘치는 모유정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조금 불편했다는 신소율. 실제 신소율은 모유정과 영화 속 소연의 모습을 조금씩 다 담고 있었다.

최근 SBS '청담동 앨리스'를 촬영하고 있는 그에게 앞으로 계획에 대해 물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착해도, 너~무 착해요'라며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문근영의 칭찬을 쉴 틈 없이 쏟아내던 신소율은 "크리스마스는 잘 모르겠지만, 연말에는 아마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올해 참 다양한 작품을 찍으면서 힘차게 달려왔는데 내년에도 좋은 작품 많이 만나서 해야죠.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여러 번 계속된 야외 촬영이었지만, 신소율은 끝까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소율이 < 스포츠서울닷컴 > 독자만을 위해 자신의 평소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왔다. 상큼하고 재기 발랄한 '진짜' 신소율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공개한다.

"저 소율이 맞아요"-신소율이 바닥에 누워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청담동 앨리스' 대박 나야 해요, 화이팅"-밝고 귀여운 '된장녀' 아정으로 변신 중.

"지금은 드라마 촬영 중"-영화 속 소연과 드라마 속 아정, 둘 다 매력적인 캐릭터

cream0901@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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