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북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은 국가의 공식 인가를 받은 18개라고 보도했다.

평양의 미장원 벽에 내걸린 18개 헤어스타일 사진을 보면 선택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의 폭이 넓지는 않다.

한복 차림일 때는 보통 가지런한 헤어스타일을 하며 양식 복장을 입을 때는 다소 웨이브형 헤어 스타일이나 약한 파마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조선 여성들의 경우 헤어 스타일만 보면 기혼인지 미혼인지 알아볼 수 있다.

기혼 여성들은 짧은 더벅머리 스타일이 아니라면 볶은 스타일이며 미혼 여성들은 머리를 땋거나 리본을 묶는 등 다소 발랄한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엄격한 지침은 남성들에게도 적용된다.

조선관영 TV는 지난 2005년 '사회주의 삶에 맞도록 머리를 짧게 자르자'라는 제목의 5부작을 방영했었다.



이와 함께 조선 신문과 라디오에서는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옷을 간편하게 입자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조선 언론은 심지어 헤어 스타일을 특이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모멸감을 주기 위해 이름까지 공개한다.

조선 남성들은 머리카락 길이가 5㎝를 넘어서는 안되며 15일마다 이발관에 가서 머리카락을 잘라야 한다.

그러나 조선의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는 북한 여성들의 전통적인 헤어 스타일과는 달리 패션이 진보적이어서 북한 젊은 세대의 헤어 스타일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