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4개 중 3개는 스모그 미세먼지에 대한 방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 허페이(合肥), 충칭(重庆), 닝보(宁波), 하얼빈(哈尔滨) 등 6개 도시의 백화점, 슈퍼, 병원 내 상점, 도매시장,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제품 37개의 성능시험을 한 결과, 40%만 여과 효과가 비교적 양호했으며 미세먼지를 걸러줄 수 있는 제품은 9개로 전체의 25%도 되지 않았다.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징둥상청(京东商城)에서 199위안(3만5천원)에 판매되는 브랜드명 '토보토보(totobobo)'의 목화솜 고무마스크는 37개 마스크 중 가격이 가장 비쌌으나 여과 효과는 10위안(1천750원)짜리 일회용 마스크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25~32위안(4천350~5천5백원)에 판매되는 필터 교환식의 마스크 역시 2~7위안(350~1천220원)에 판매되는 일회용 마스크보다 성능이 떨어졌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중국 내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적용하는 국제기준이 각각 다르다보니 가격과 성능이 천차만별"이라며 "마스크 생산에 있어 통일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들도 마스크를 구입할 때 품질기준과 여과성능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다른 제품과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