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치매는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치매가 발병하는 시기가 일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0, 50대 치매환자의 수가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 일반적인 치매보다 이른 나이에 찾아오는 '초로기 치매'가 늘어난 것이다.
초로기 치매는 지능의 기능 저하로 발병하며, 대개 유전적 요인과 함께 음주·흡연·스트레스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로기 치매가 오면 기억·이해·판단·계산 등이 둔해진다. 일반적인 치매보다 기억장애와 인지기능 장애 정도가 심하지만, 초로기 치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초로기 치매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매는 기억력·인지력을 관장하는 대뇌에 아세틸콜린 농도가 떨어져 나타난다. 최근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해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도네페질 성분 치료제가 활용되고 있다. 이런 치료제는 치매 초기에 사용해야 중증 치매로 악화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약으로 얻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치매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면서 뇌를 자극한다. 또 주변 사람과 대화하면서 대인관계를 유지하면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음주·흡연 역시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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